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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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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INT] '엇갈린 승패 반응' ACL 내려놓은 포항, 아직 포기 못한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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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신동현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승리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욕심을 내려놓았다. 반면에 패자 FC서울은 ACL을 향한 의지를 더욱 불태웠다.

포항은 2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서울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항은 3위를 향한 희망을 붙잡았고 서울은 ACL 진출을 확정할 기회를 거머쥐는데 실패했다.

포항이 좋은 소득을 거뒀다. 포항은 다음 라운드에서 울산에 승리한 뒤 서울과 대구가 무승부를 기록하면 서울과 다득점을 가린 다음 마지막 남은 ACL 티켓을 차지할 수 있다. 하지만 다득점에서 서울이 53점으로 8점이나 앞서있기에 가능성은 높지 않다.

서울은 한 번의 승리면 ACL에 갈 수 있었다. 하지만 팔로세비치의 멀티골과 완델손의 쐐기골에 울었다. 동 라운드에서 대구FC가 강원FC에 4-2 승리를 거두며 승점 1점 차인 54점으로 바짝 따라붙었다.

하지만 경기 후 양 팀 감독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포항의 김기동 감독은 "서울을 공략할 수 있는 준비를 많이 했는데 이런 점이 잘 이루어져서 승리할 수 있었다. 울산 현대전이 남았다. ACL 진출에 상관없이 좋은 경기를 해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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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ACL을 뒤로 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구가 강원에 승리해서 3위가 희박한 상황이다.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해 보겠다. 이번 시즌은 잘 마무리해서 좋은 비전을 제시하겠다"며 현실적인 대답을 꺼냈다.

최용수 감독은 의지를 다잡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최용수 감독은 "전반전에서 선제골 기회를 놓친 후 조급해진 상황에서 페널티 킥을 내줬다. 이후 쫓기는 듯한 경기를 했다. 마지막까지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대구 원정에서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전했다.

이제 서울은 몇 가지 경우의 수를 남겨두고 있다. 38라운드에서 대구에 승리하면 다른 경기의 결과에 상관없이 ACL 진출이 확정된다. 대구와 무승부를 기록해도 포항보다 다득점이 앞서기에 유리한 상황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패배다. 대구가 서울을 상대로 승리하면 ACL 진출은 대구의 몫이다. 직전 맞대결은 서울의 승리였지만 마지막 라운드인 만큼 안심할 수 없다. 최용수 감독 역시 "대구가 좋은 흐름을 타고 있지만 내부 진단이 우선이다. 빠르게 우리의 문제를 파악해야 한다. 마지막 맞대결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시즌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경기 준비와 정신적인 면을 잘 정비하겠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분명히 포항이 서울 원정에서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ACL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는 문턱에서 주춤했다. 하지만 승자 포항이 ACL 욕심을 뒤로 하고 '동해안 더비' 라이벌 울산을 잡아낼 계획을 하고 있고 패자 서울이 마지막 기회를 잡아 ACL 진출을 위해 의지를 곱씹는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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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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