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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박항서 사랑에 빠진 베트남..."베트남을 축구에 열광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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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60년 만에 금메달을 안긴 박항서 감독을 향한 베트남의 사랑이 더 커지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2(22세 이하)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각) 필리핀 마닐라 리살 기념 경기장에서 열린 SEA 게임 축구 결승전에서 도안 반하우(헤렌벤)의 멀티골 앞세워 인도네시아를 3-0으로 꺾었다.

베트남은 SEA 게임 축구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1959년 첫 대회 당시 월남이 우승한 바 있지만, 통일 베트남 이전의 축구의 역사이기에 사실상 첫 우승으로 여겨지고 있다.

선제골은 전반 38분에 터졌다. 도안 반하우는 과감한 오버래핑을 시도하며 파울을 이끌어냈다. 이어진 프리킥에서 도훙중이 올린 것을 헤더로 마무리했다.

후반 14분 두 번째 골을 넣었다. 도훙중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대 구석을 겨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쐐기골이 터졌다. 후반 28분 도안 반하우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강력한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경기 중 위기도 있었다. 후반 32분 박항서 감독이 판정에 강력히 항의하던 중 퇴장 명령을 받았다. 인도네시아의 거친 파울에도 심판이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분위기를 바꿔보기 위한 박항서 감독의 과감한 판단이었다. 퇴장까진 예상하지 못했겠으나, 베트남은 이후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중 퇴장 징계로 인해 공식 기자회견에 참여하진 못했지만, 베트남 언론 Zing은 박항서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 내용을 실었다.

박항서 감독은 퇴장 상황에 대해 "내가 자제하지 못했다. 퇴장을 당하는 것보단 금메달이 먼저였다.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 과했다. 미안하다"라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Zing은 박항서 감독의 퇴장에 대해 "박항서 감독은 심판의 판정을 인정하지 않았다. 불만을 표출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선수들을 보호했다"라며 "박항서 감독은 많은 베트남 팬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아빠라라는 애칭을 얻으며 베트남을 축구에 열광하게 했다"라며 극찬했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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