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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대표팀, 100% 협조해야”…대한항공, 아낌없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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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인천 최원영 기자] 어떤 선수든 아낌없이 준다. 대한항공이 태극마크를 대하는 자세다.

남자배구 대표팀은 내년 1월 7일부터 12일까지 중국에서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을 치른다. 오는 22일 소집될 예정이다. 각 구단은 내년 1월 4일까지 대표팀에 차출된 주축 선수 없이 리그를 치러야 한다. 남자부는 1월 5일부터 13일까지 휴식기를 가진 뒤 14일 재개된다.

7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선수를 보내야 하는 팀은 대한항공이다. 세터 한선수를 비롯해 레프트 정지석과 곽승석, 센터 김규민까지 주전 중 절반 이상이 자리를 비운다.

한선수의 공백은 그나마 걱정이 적다. 한선수는 지난달 초반 오른쪽 가운데 손가락이 미세 골절됐다. 며칠 전 검진에서도 부상 부위가 완전히 붙지 않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가 전력에서 이탈하자 동갑내기 베테랑 유광우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팀을 이끌었다. 센터 김규민의 빈자리도 진상헌과 진성태, 특별귀화를 마치고 행정 절차를 마무리 중인 신인 알렉스 등이 채울 계획이다.

문제는 레프트다. 정지석과 곽승석은 리그 내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자원이다. 사실상 대체불가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손현종과 최근 상무에서 제대한 김성민을 준비 중이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라이트 임동혁을, 수비 보강을 위해 리베로 김동혁을 레프트로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여러모로 살림살이가 어려워질 전망이지만 박기원 감독은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대표팀 관련된 일에는 100% 협조하자는 게 우리 팀의 원칙이다. 대표팀에서 필요하다고 하면 선수들을 다 보내줘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레프트에서 빈자리를 채워줘야 할 선수들이 범실이 조금 많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한선수가 팀에서 연습도 하고 실전 감각도 끌어올린 뒤 대표팀에 들어갔으면 했는데 아직 손가락이 다 낫지 않아 아쉽다. 빨리 좋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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