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KBL이 최근 귀화선수와 외국인 선수를 향한 인종차별과 관련해 강경 대응에 나섰다.

KBL는 17일 “최근 국내 프로농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귀화선수인 라건아(전주 KCC), 전태풍(서울 SK)와 외국인 선수를 대상으로 대중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인종차별과 관련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라건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에게 온 개인 메시지를 캡쳐해 올려 충격을 안겼다. 라건아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한 팬은 라건아에게 비난과 욕설을 퍼붓고, 인종차별 단어로 폭언했다. 이에 라건아는 “매일 이런 메시지를 받는다. 보통은 차단하지만 매일 이런 것들을 견뎌야 한다”고 토로했다.

최근 인종차별에 괴로움을 토로한 전주 KCC 라건아.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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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인 전태풍도 귀화 11년째지만, 인종차별에 시달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양 KGC인삼공사 외국인 선수인 브랜든 브라운도 최근 받은 인종차별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에 KBL은 우선적으로 선수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10개 구단 귀화선수 및 외국인 선수를 대상으로 모든 인종차별 피해사례를 조사한 후 법적 대응할 방침이며 KBL 소속 10개 구단과 함께 스포츠 팬들의 건전한 프로농구 관람 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하고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또 해당 사항과 관련해 선수들이 보다 경기에 집중하고 플레이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KBL 제도 및 규정 정비를 진행할 계획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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