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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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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외국인선수 엑소더스…사보비치도 자진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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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전날 KT 더햄에 이어 두번째

KT 외국인선수 멀린스도 귀국 의사 밝혀

리그 파행 불가피, 무관중 아닌 중단 목소리

중앙일보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에서 오리온 보리스 사보비치가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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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남자프로농구 외국인선수의 엑소더스(Exodus·대탈출)가 이어지고 있다.

고양 오리온의 보리스 사보비치가 27일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오리온 관계자는 27일 “사보비치가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있어 세르비아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알려와 수락했다”고 전했다.

사보비치는 전날 고양체육관에서 무관중으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22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그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기자들도 마스크 쓰고 있는 것처럼 나도 두려움을 느낀다”며 한국을 떠날 것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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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 멀린스. [사진 부산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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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부산 KT 앨런 더햄이 코로나19가 무섭다며 귀국하기로 했다. 월급은 물론 영구제명과 관계없이 한국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KT의 또 다른 외국인선수 바이런 멀린스도 자진 퇴출 의사를 밝혔다. 멀린스는 이날 오전까지 구단에 남아 더햄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의사를 서동철 감독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을 TV로 보고, 미국 대사관측에서도 연락이 오자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아직 최종확정된건 아니며 멀린스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연이은 외국인선수의 이탈로 리그 파행이 우려된다. 일각에서는 무관중 경기가 아니라 리그를 중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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