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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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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멈춘 스포츠, 女프로골프가 첫 재개…5월 14일 'KLPGA 챔피언십'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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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극복 희망 메시지 담겠다"

총상금 23억원… 1억 9000만원 '코로나 성금' 기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다음달 14일부터 나흘간 '제42회 KLPG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코로나 사태 이후 중단된 프로 스포츠 종목 가운데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KLPGA가 처음이다.

KLPGA 챔피언십의 부제는 '코로나 극복, 대한민국 화이팅!'이다. 대회 개최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1997년 IMF 사태로 힘든 시기를 보낼 때 박세리가 '맨발 투혼'으로 꿈과 희망을 선사했듯,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골프팬에게 희망의 불씨를 전하겠다는 것이다.

김상열 KLPGA 회장은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왔지만, 협회가 앞장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선수뿐만 아니라 스폰서, 방송사 등 골프산업 관계자들에게도 제일 좋은 방안이라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다만, 개최 장소와 관중 입장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올해 KLPGA 챔피언십은 당초 이달 30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다.
조선일보

장하나가 지난해 10월 6일 KLPGA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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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회 총상금은 23억원으로 역대 최고 금액이다. 우승상금만 1억6000만원이다. 2020 KLPGA 출전자격리스트 중 상위 144명의 선수들이 참가하게 된다. 특히 미국 프로골프투어(PGA)가 일반 투어에 적용하고 있는 MDF(Made cut, Did not finish) 컷오프 규정을 적용한다. 2라운드 이후 102명으로 추리고, 3라운드를 치른 뒤 성적 상위 70명만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는 형태다.

코로나 사태를 감안해 '안전한' 대회를 치르겠다는 게 KLPGA의 목표다. 김 회장은 "선수, 관계자, 골프팬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와 정부의 생활 방역 전환 태세 등을 신중히 살펴 상황에 맞는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했다.

KLPGA는 이번 대회에서 걷을 5000만원의 회비에 출전 선수들의 상금에서 공제될 특별회비 수익 1억4000만원을 더해 총 1억 9000만원의 코로나 성금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할 계획이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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