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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추천13] 넷플릭스 '언컷 젬스', 오디오가 계속 물리는 한탕주의 스포츠도박 구강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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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일리뉴스

넷플릭스 '언컷 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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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집콕 추천' 열세 번째 작품은 넷플릭스와 A24의 영화 '언컷 젬스(Uncut Gems)'다.

'언컷 젬스'는 마틴 스콜세지가 기획에, 스콧 루딘이 제작에 참여했고 사프디 형제가 감독을 맡은 작품이다. 아담 샌들러, 이디나 멘젤이 부부로 출연하며 2004년 NBA 시즌 MVP를 차지한 전 농구선수 케빈 모리스 가넷과 현역 최강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가수 위켄드가 출연한다.

그렇다면 이런 면면이 참여한 '언컷 젬스'는 어떤 영화냐. 스포츠도박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그것도 상당히 혼란스러운 범죄코미디다. 영화는 대장 내시경을 삽입 중인 아담 샌들러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상당히 혼란스럽게 시작한 이 영화는 대화에 있어 주고받는 경우가 적다. 오디오가 마구 물리는 혼란스러운 대화가 주류를 차지한다.

혼란스럽기 그지 없는 이 작품의 매력은 아담 샌들러 그 자체다. 자녀가 있지만 아내에게 소원하고 불륜녀와 동거를 하며 보석상을 하지만 안정적인 운영보다는 한탕주의에 찌든 남자 하워드 역을 맡은 아담 샌들러는 2시간이 넘는 '언컷 젬스' 전체에서 오로지 자기 자신으로만으로도 이야기를 진행시킬 수 있다는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낸다.

다듬어지지 않은 보석(언컷 젬스)을 보석 징크스가 있는 농구선수에게 보여주고 그의 컨디션을 높여 그 선수 기록과 그가 속한 팀의 승리에 승부를 거는 스포츠도박을 위해 전당포와 사채까지 쓰는 하워드의 모습은 우리가 쉽게 이해하기는 힘든 인물로 그려진다. 마지막까지 한탕주의를 위해 위험까지 무릅쓰는 그의 모습이 때로는 웃기고 때로는 불안하고 때로는 슬프기까지 하다.



혼란스러운 상황과 상황이 지나가고 하워드의 마지막 한탕이 끝난 후 이어지는 반전은 충격 그 자체다. 크레딧이 올라가기 10분 전까지는 '아 영화 다 보면 스포츠토토 한 판 해야겠다'라고 생각이 들다가 막판에는 그런 생각을 날려버린다. 한탕주의 스포츠도박 중독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엔딩일 수도 있겠다.

코미디인데 심각하고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그런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언컷 젬스'를 상당히 추천한다.

넷플릭스 '언컷 젬스' 러닝타임 1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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