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우가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 10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무관중으로 치러지고 있다./KLPGA박준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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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동료들과 연습 라운드하는 느낌이었어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LPGA 챔피언십이 14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막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전 세계 주요 프로골프 투어가 중단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회다.
KLPGA 역대 최대인 총상금 30억원에 박성현(27)을 비롯해 세계 랭킹 10위 중 3명이 출전하는 등 참가 선수의 면면도 화려하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데다 최근 다시 이태원발 확산 조짐이 있기 때문에 대회 조직위원회는 방역에 최대한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출발에 앞서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KLPGA박준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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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으로 열리는 것은 물론 취재진 역시 코스에 진입할 수 없다. 그나마 개방된 1번과 10번홀 티잉 구역으로 갈 때도 매번 발열 체크를 해야 한다. 벙커 고무래와 깃대는 오전과 오후에 두 차례, 미디어 센터는 하루에 세 번 소독을 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을 위해 선수들은 식사를 할 때도 식탁에 홀로 앉아 ‘혼밥’을 해야 한다.
참가 선수들이 1인용 테이블에서 혼자 밥을 먹고 있다./KLPGA박준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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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른 선수들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이날 버디만 5개를 잡아낸 배선우(26)는 "출발 전 선수를 소개할 때나 좋은 샷을 날릴 때면 갤러리 분들이 박수를 쳐 주는데 이번에는 그런 게 없으니까 어색했다. 두 번째 샷을 날릴 때도 그린 주변 갤러리의 반응으로 공이 가깝게 붙었는지 뒤로 넘어갔는지 파악할 수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그런 걸 알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같이 친 선수들과 친한 데다 저희끼리만 경기를 하니까 그냥 연습 라운드를 하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세영(27)도 "이전에는 오랜 만에 한국 대회에 나오면 미국에서보다 갤러리가 많아서 흥이 났는데 무관중으로 하니까 마치 연습 라운드를 하는 것 같았다. 장하나, 김효주와 오랜 만에 쳐서 옛날 생각도 났다"고 했다.
김효주(25)는 "굉장히 어색했다. 연습 라운드를 온 것 같았다"며 "갤러리가 없으니까 잘하면 서로 박수를 쳐줬다. 셀프 박수도 한 번 쳤다. 버디를 했는데도 너무 조용하니까 이상하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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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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