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2 (일)

컨디션 난조에 부상까지…1부리그 득점왕 타가트, 길어지는 침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수원 공격수 타가트(가운데).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지난 시즌 1부리그 득점왕 수원 공격수 타가트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타가트는 올시즌 수원이 치른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2경기와 리그 2경기에서 모두 침묵했다. 지난 8일 전북과의 개막전에서 선발 출전한 그는 76분 동안 페널티박스 밖에서 시도한 슛 한 차례가 전부였다. 그마저도 유효 슛이 아니었다. 타가트는 2라운드 울산전에서는 후반 15분에 교체로 투입돼 2개의 슛을 기록했다. 후반 30분 울산 수비수 불투이스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땅을 쳤다.

지난 시즌 1부리그 득점왕답지 않은 시즌 초반 행보다. 타가트는 K리그 무대 첫 시즌에 20골을 넣으며 아시아쿼터로는 처음으로 득점왕을 차지하는 영예도 얻었다. 수원의 팀 전체 득점이 46골이었다는 걸 고려하면 타가트의 비중은 생각보다 컸다. 올시즌도 그를 향한 믿음이 컸으나, 아직까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타가트의 침묵에 수원도 1승도 챙기지 못하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타가트는 100% 몸 상태가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도 있다. 그는 3월 호주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호주에 한 달 가까이 머물다가 국내에 들어왔다. 2주간 자가격리 기간을 거쳤다. 개인 훈련을 꾸준히 진행했지만 컨디션이 빠르게 올라오지 않았다. 자체 평가전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비공개 평가전에서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번엔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타가트는 개막전을 이틀 앞두고 내전근 쪽에 부상을 입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무리는 하지 않고 있다. 타가트가 울산전에 후반 교체 투입된 이유이기도 하다. 수원 관계자는 “부상도 있고 아무래도 한 달 넘게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여파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2패를 기록 중인 수원의 3라운드 상대는 인천이다. 타가트는 지난 시즌 4라운드 인천전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시즌 첫 승의 발판을 둔 좋은 기억이 있다. 타가트가 인천전에서는 득점 침묵을 깨고 팀의 연패도 끊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