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9일 1군 복귀 등록 추진”
내야수 이학주도 복귀…삼성 최근 상승세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오승환이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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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 오승환(38·삼성 라이온즈)이 이르면 9일 국내 1군 무대에 복귀한다. 2013년 케이비오(KBO) 리그를 떠나 일본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뒤 7년 만이다.
삼성 관계자는 “우천 경기 취소 등 변수가 없다면 9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오승환의 1군 등록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2016년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케이비오로부터 7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오승환은 이번 주 팀이 6경기를 소화하게 되면 징계가 풀리게 된다. 중간이나 마무리 보직을 맡게 될 예정이기 때문에 등판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하지만 ‘특급 마무리’ 오승환의 복귀로 삼성은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오승환의 몸 상태도 좋다. 삼성 관계자는 “2일부터 선수들과 같은 버스를 타며 원정 경기를 함께하고 있다. 현장 감각을 익히라는 허삼영 감독의 배려”라며 “그동안 체력관리를 잘해왔고 워낙 훈련도 열심히 하는 선수라 바로 투입해도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허삼영 감독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2군에서 검증이 필요 없는 선수다”라며 오승환에게 신뢰를 보냈다.
오승환의 복귀로 삼성 불펜은 숨통이 트였다.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31)은 시즌 3승째지만 경기마다 컨디션이 들쭉날쭉해 고민이었다. 여기에 지난달 23일 선발 벤 라이블리(28)가 옆구리 부상으로 엔트리에 빠졌다. 투수진이 엉킨 삼성은 김대우(32), 허윤동(19) 등 중간 계투진을 땜질 선발로 내세우며 버텨왔다. 오승환이 든든하게 뒷문을 잠근다면 이들이 원래 위치인 허리로 되돌아 갈 수 있다. 구단 관계자는 “오승환의 복귀는 선수들이 제자리를 찾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수비 능력이 좋은 유격수 이학주(30)가 최근 복귀한 것도 삼성에 활력을 주고 있다. 이학주는 23일 경기선 결승타 포함한 3타점을 올리면서 팀의 3연패를 끊는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허 감독은 “좋은 흐름을 가져오는 타점이었다”며 칭찬했다. 삼성은 2일 기준 최근 5경기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중위권 도약을 위한 불씨를 댕겼다.
김호령. 기아타이거즈 제공 |
기아도 복귀 선수의 덕을 보고 있다. 2일 경기서 3년 만에 1군에 복귀한 기아의 외야수 김호령(30)은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솔로 홈런을 때려 팀에게 선취점을 안겼다. 발빠른 박찬호가 1번을 맡았지만, 타격에선 아쉬움이 있었다. 김호령의 복귀로 테이블세터 타선을 좀 더 다양하게 구성할 수있게 됐다.
1년 만에 마운드로 복귀한 기아의 홍상삼(30)은 9회말 등판해 3명의 타자를 처리하며 부활을 알렸다. 마운드 허리가 부실한 상황에서 홍상삼의 복귀는 매트 윌리엄스 기아 감독을 웃음짓게 하고 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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