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슨 디섐보가 쉬는 기간 체중을 9kg 더 불리고 나왔다./게티이미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학창시절 방학이 끝나면 몇몇 친구들의 모습이 변해 있는 걸 발견하곤 한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3개월 간 ‘강제 방학’에 들어갔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다시 재개됐다. 그동안 누가 가장 많이 변했을까.
12일(한국 시각)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찰스 슈와브 챌린지 1라운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한 눈에도 이전보다 훨씬 커진 몸집이었다. 지난해 가을부터 몸집을 키우는 ‘인체 개조 실험’을 해왔던 그는 쉬는 동안 체중을 더 불렸다. 이와 달리 지난해 US오픈 챔피언인 게리 우들랜드(미국)는 다이어트로 이전보다 슬림해진 몸매였다.
디섐보는 미국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대회가 없는 지난 석달 동안 몸무게가 9㎏ 늘어 109㎏이 됐다"고 했다. 지난해 9월 시즌을 마쳤을 때 몸무게 91㎏였던 그는 겨울 동안 9kg을 불려 새 시즌을 맞았고, 3월 투어가 중단되자 9㎏을 더 보탰다.
디섐보의 몸집 불리기는 거리 증대와 부상 방지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어린 시절 트렘펄린에서 떨어져 허리를 다쳤고, 이후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골프 스윙으로 인해 고질적인 문제를 겪었다. 그는 지난 1월 미국 골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등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수술까지도 고려했다. 하지만 몸에 칼을 대는 대신 강하게 만들라는 조언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거리 증대는 확실히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해 장타 부문 34위(302.5야드)였던 그는 이번 시즌 1위(312.3야드)에 올라 있다. 이날도 1번 홀에서는 353야드, 11번 홀에서는 354야드를 날렸다. 평균 345.4야드를 때렸다. 그러면서도 "콜로니얼의 코스 레이아웃 때문에 있는 힘껏 치지는 못했다"고 했다.
이와 달리 우들랜드는 쉬는 기간 약 11kg의 몸무게를 뺐다. 우들랜드는 "어디 갈 곳도 마땅치 않아 집에서 머물면서 열심히 훈련을 했다. 아울러 식단을 바꿔 체중을 감량했다"며 "좀 더 나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몸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평균 301.8야드를 날렸다.
몸집을 불린 쪽과 체중을 뺀 쪽 중 누구의 성적이 더 좋았을까. 둘 다 5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7위에 올랐다.
조선닷컴 전문기자 사이트 '민학수의 올댓골프( allthatgolf.chosun.com )'에서 국내외 뉴스와 다양한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민학수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