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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어쩌나? 키움의 심사숙고…돌발 변수 ‘지성준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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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지성준(26)의 부도덕한 행위와 롯데자이언츠의 징계는 ‘음주운전 전과자’ 강정호(33)의 거취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강정호와 계약 여부를 고심하는 키움히어로즈는 더욱 심사숙고하게 됐다.

음주운전 삼진 아웃에도 ‘뻔뻔하게’ KBO리그 복귀를 추진하는 강정호는 지난 23일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눈물을 흘린 그는 연신 “죄송하다”며 야구선수로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간청했다. ‘어린이의 꿈을 위해’라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표현도 썼다. 끝까지 이기적이었던 그의 사과엔 진정성이 없었다.
매일경제

키움히어로즈는 강정호에게 손을 내밀까. 사진=천정환 기자


한 주가 바뀌었으나 히어로즈는 결단을 내리지 않았다. 밖으로 티를 내지 않았으나 안으로 의견을 구했다. 법리적인 문제를 검토했으며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하송 대표이사의 ‘상식적인’ 의사 결정이 중요한 가운데 구단은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의 솜방망이 처벌(1년 유기 실격 및 사회봉사 300시간)로 ‘폭탄’을 떠안게 된 히어로즈는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야구팬, 야구계, 언론의 목소리에 귀를 열었다.

강정호의 사과 기자회견으로 여론이 달라지면, 영입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강정호의 뻔한 사과는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여론은 들끓고 있다. 강정호의 KBO리그 복귀를 반대하는 게 국민 정서다.

한 선수 때문에 구단의 존망이 걸릴 수도 있다. 100명이 넘는 선수단, 프런트의 생계가 걸려있다. 이 때문에 구단 내부적으로 강정호 영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고심하던 히어로즈에 ‘돌발 변수’가 하나 발생했다. 롯데 포수 지성준의 징계다. 롯데는 미성년자 신체 접촉 논란이 불거졌던 지성준에게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 조치를 결정했다.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다. 지성준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롯데가 포수 강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며 데려온 지성준이었다. 성민규 단장이 강조한 ‘프로세스’에 치명적인 흠을 남겼다.

지성준의 부도덕한 행위보다 더 나쁜 강정호의 음주운전이다. 적발된 것만 세 번이며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의 처벌까지 받았다. 구단 내부적으로 지성준 사례를 들어 더더욱 강정호를 품으면 안 된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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