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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확정됐다. 현재 리그 5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반드시 4위에 진입해야 UCL 진출권을 얻을 수 있게 됐다.

UEFA는 지난 2월 맨시티에 중징계를 내렸다. 재정적페어플레이(FFP)룰 위반 혐의로 2020-21시즌부터 향후 2시즌 동안 UEFA 주관 클럽 대항전(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에 나설 수 없다는 것이었다. 추가로 3,000만 유로(약 408억 원)의 벌금도 부과됐다. 맨시티는 곧바로 항소를 예고했다.

결국 판결이 나왔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3일 오후(한국시간) "조사 결과 맨시티의 UEFA주관 대회 출전 금지 징계는 적절하지 않다. 벌금도 기존 3,000만 유로에서 1,000만 유로(약 136억 원)으로 완화한다. 구체적인 이유가 담긴 최종본은 차후 공개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맨시티가 다음 시즌 UCL 무대에 진출하게 되면서 프리미어리그 4위 싸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35라운드를 기준으로 UCL 진출을 확정지은 팀은 리버풀, 맨시티뿐이다. 3위 첼시부터 5위 맨유까지 경쟁이 치열하며 울버햄튼 원더러스, 셰필드 유나이티드 등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당초 맨시티가 징계를 받을 경우 리그 5위가 대신 UCL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이에 현재 리그 5위 맨유를 포함해 다수의 팀들에게 UCL 진출 가능성이 열렸다. 하지만 맨시티의 출전 금지 징계가 철회되면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게 됐고, 4위 이내에 진입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 됐다.

우선 가장 가능성이 높은 팀은 맨유다. 맨유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래포드에서 사우샘프턴과 EPL 35라운드를 치른다. 이 경기를 승리할 경우 승점 61점이 되면서 첼시(승점60)와 레스터 시티(승점59)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서게 된다.

향후 일정도 수월한 편이다. 사우샘프턴을 상대한 뒤 크리스탈 팰리스(홈)-웨스트햄 유나이티드(원정)-레스터(홈)을 만난다. 크리스탈 팰리스(14위)와 웨스트햄(16위) 모두 하위권에 위치해있다. 리그 최종전인 레스터와 맞대결이 관건이지만 그전에 4위를 확정지을 수도 있다.

맨유는 지난 1월 말부터 17경기 무패(13승 4무) 행진을 달리고 있다. EPL 기준으로도 10경기(7승 3무) 동안 패하지 않으며 기세를 타고 있다. 최근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면 맨유가 잔여 일정을 잘 마무리하면서 다음 시즌 UCL에 진출할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 EPL 3위~5위 팀들 잔여 일정 (한국시간 7/13 기준)

3위 첼시(승점60) : 노리치(H)-리버풀(A)-울버햄튼(H)

4위 레스터(승점59) : 셰필드(H)-토트넘(A)-맨유(H)

5위 맨유(승점58) : 사우샘프턴(H, 35R)-팰리스(A)-웨스트햄(H)-레스터(A)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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