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에 위치한 SK 2군 경기장인 SK 퓨처스파크. SK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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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퓨처스(2군) 구단에서 선ㆍ후배간 체벌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SK 관계자는 14일 “해당 사건에 관해 팀 내 자체 징계를 내린 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보고했으며, KBO 징계에 따라 관련 선수들을 추가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구단은 지난 5월 말 ‘구단 내 체벌 행위가 있었다’는 제보가 접수돼 구단 자체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올 시즌 신인급 선수 A와 B가 지난 5월말 술을 마신 뒤 다음날 새벽 5시쯤 숙소에 돌아왔다. 특히 이들은 각각 개인 차량을 이용했는데 A는 음주운전을, B는 무면허 상태였고, 다만 경찰에는 적발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A는 또 코로나19로 외출이 제한된 상황에서 다시 숙소를 무단 이탈했다가 적발됐다. 이 소식을 들은 2군 선배급 선수 C와 D가 A와 B를 불러 주의를 주는 자리에서 물리적 체벌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관계자는 “폭력행사에 대해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추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구단에선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가해 선수와 규율을 어긴 선수에게 징계를 내렸다. 규율을 어긴 선수에겐 정신 수양 목적으로 인근 사찰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라고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SK구단이 사건을 인지하고도 KBO에 보고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이를 해결하려 했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SK는 사건 내용이 최근 외부에 알려지자 지난 12일 뒤늦게 KBO에 구두 보고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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