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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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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크 논란 휩싸인 윌슨 곁에 김민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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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타일러 윌슨, 28일 SK전 5회 도중

보크성 동작 지적 받아

심재학 해설위원

"작년도 똑같은 동작으로 던졌다.

1회부터 저랬는데

5회에 지적하는 것도 이해가 안가"

조선일보

LG 투수 윌슨이 심판에게 보크성 동작에 대해 지적을 받는 사이 김민성이 다가와 항의하고 잇다. / MBC스포츠플러스 중계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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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 SK의 프로야구 시즌 10차전. LG가 10-2로 크게 앞선 5회초 선발 투수 타일러 윌슨은 SK 최지훈의 타석 때 심판진들로부터 보크성 동작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류중일 LG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와 심판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류 감독은 보크성 동작이 아니라고 주장했고, 심판이 이를 계속 설명하면서 윌슨의 투구 공백은 길어졌다. 제법 시간이 지난 뒤에 경기가 재개됐다.

윌슨이 2구를 던졌고, 다시 구명환 주심이 마운드로 올라왔다. 세트 포지션에서 윌슨의 동작을 재현하면서 양쪽 무릎을 차례로 굽혔다가 편 뒤 공을 던지는 동작을 하지 말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벌써 KBO리그에서 3년차를 맞이한 윌슨은 처음 겪는 상황에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윌슨이 통역과 함께 마운드에서 심판과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3루수인 김민성이 다가왔다. 김민성은 화난 표정으로 심판에게 무언가를 강력하게 항의했다. 윌슨이 곤란한 처지에 놓이자 동료로서 곁을 지켜주면서 어필을 하는 장면으로 보였다.

그리고 6회초. 김민성은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윌슨의 어깨를 더욱 가볍게 했다. 지난달 허벅지 부상으로 한 달 가량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그는 19일 한화전에서 복귀한 이후 6경기에서 22타수 9안타(타율 0.409), 8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이 경기를 중계한 심재학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상대 감독이 지적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그동안 다른 심판조가 잡지 않았던 동작을 이번 심판조가 잡는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며 “윌슨은 작년도 똑같은 동작으로 공을 던졌다. 그리고 1회부터 같은 폼으로 던졌는데 왜 5회에 갑자기 이를 지적하는지도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KBO 심판위원회는 이 상황에 대해 “21일 KT전에서 이강철 감독이 항의했던 부분이다. 심판위원회에서도 규칙 위반임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그동안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는 해당 동작을 용인한다고 답변했다”면서 “경기 다음 날 윌슨과 투수코치에게 앞으로는 규칙 위반이 될 수 있다고 통보했다. 오늘 경기 중에도 동일한 동작이 계속 나와 이영재 팀장이 LG 더그아웃에 3~4차례 전달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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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들로부터 보크성 동작에 대한 얘기를 듣지 못했다는 윌슨. / MBC스포츠플러스 중계화면 캡쳐


하지만 경기 후 윌슨의 얘기는 달랐다.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지난주 경기에서 KT의 항의에 대해 (당시 경기) 심판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투구 동작에 문제가 없다고 전달을 받았다”며 “이번 주에 여러 가지 조정기간을 가지며 변화를 할 예정이며 논쟁이 될 수 있는 부분은 사실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윌슨은 말을 아꼈다. 그는 “KBO 심판분들이 항상 열심히 하고 계시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공론화하고 이슈화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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