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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육성' 대신 '박수', 코로나 시대 성숙한 응원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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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상암] 정지훈 기자= 육성 응원 대신 박수 응원.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K리그 경기장에서는 성숙한 응원 문화가 자리 잡아가고 있었다.

FC서울은 15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6라운드에서 상주 상무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3연승과 함께 승점 19점을 기록했고, 리그 9위에서 6위로 도약했다.

서울이 확실한 반전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최악의 부진에 빠지며 최용수 감독과 결별한 서울은 김호영 감독 대행 체제로 전환했고, 이후 2연승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탔다. 그러나 이번 상대는 리그 3위의 상주. 이번 시즌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상주였기에 서울 입장에서 쉽지 않은 상대였다.

선제골도 먼저 허용했다. 전반 10분 강상우의 코너킥을 박용우가 깔끔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서울이 주도권을 잡으며 찬스를 만들었고,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23분 한승규가 올려준 코너킥을 김원식이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이때부터 경기장의 분위기는 뜨거워졌다. 보통 때라면 서울 팬들의 뜨거운 육성 응원이 이어져야 했지만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박수 응원으로 대신했고, 뜨거운 박수만으로도 경기장의 분위기는 뜨거워졌다.

팬들의 뜨거운 박수 응원에 서울 선수들이 더 힘을 내기 시작했다. 결국 서울이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1분 정현철의 패스를 받은 한승규가 아크 정면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엄청난 속도를 자랑하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양 팀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고, 경기장의 분위기가 자연스레 뜨거워지면서 팬들의 탄성도 조금씩 나왔다.

그러나 서울 팬들은 끝까지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며 육성 대신 박수 응원으로 대신했고, 성숙한 응원 문화를 보여줬다. 그리고 서울은 3연승에 성공했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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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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