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 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대회 여자부 결승전.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맞아 1세트에 이어 2세트도 승리하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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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GS칼텍스가 ‘월드스타’ 김연경이 버틴 흥국생명을 무너뜨렸다.
GS칼텍스는 5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우승후보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25-23 28-26 25-23)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GS칼텍스는 이로써 2007·2012·2017년에 이어 통산 4번째 KOVO컵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올해는 세계 최고의 배구선수 김연경이 합류한 ‘호화군단’ 흥국생명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반면 2010년 대회 이후 10년 만에 다시 우승을 노렸던 흥국생명은 준결승까지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승장구해 목표를 무난히 이루는 듯 보였다. 사상 첫 무실세트 우승까지 바라봤다. 하지만 결승에서 예상을 뒤엎고 GS칼텍스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흥국생명이 손쉬운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깨졌다. 오히려 끈끈한 수비로 무장한 GS칼텍스의 저력이 대단했다.
GS칼텍스는 흥국생명 이재영에게 집중적으로 목적타 서브를 넣었다. 24개의 리시브 가운데 16개가 이재영에게 집중됐다.
공격에선 속공으로 상대 블로킹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흥국생명 블로킹은 GS칼텍스의 속공을 의식해 미리 옆으로 움직이지 못했다. 그렇다보니 강소휘, 이소영의 사이드 공격이 함께 살아났다.
GS칼텍스는 러츠와 이소영, 강소휘 ‘삼각편대’를 앞세워 1세트를 먼저 가져왔다. 이어 2세트도 26-26 듀스에서 강소휘가 연속 득점을 올려 승리를 따냈다.
벼랑 끝에 몰린 흥국생명은 3세트 들어 이재영 후위 공격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GS칼텍스는 15-18로 뒤진 상황에서 한수지의 블로킹과 안혜진의 서브득점 등으로 연속 4점을 뽑아 19-18로 경기를 뒤집었다.
GS칼텍스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졌다. 흥국생명의 잇따른 범실을 등에 업고 매치 포인트에 먼저 도달한 GS칼텍스는 강소휘의 터치아웃 득점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GS칼텍스 외국인선수 러츠가 25점에 블로킹 4개로 양 팀 최다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아소영(18점)과 강소휘(14점)도 제 몫을 해냈다. 수비와 리시브에서 흥국생명을 압도한 것은 물론 블로킹(11-9), 서브득점(3-1)도 앞섰다.
반면 흥국생명은 루시아가 16점, 이재영이 17점을 올렸지만 믿었던 김연경이 13점에 공격 성공률 28.57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부상 복귀 후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님이 이날 결승전을 통해 드러났다.
강소휘는 경기 후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30표 가운데 14표를 받아 대회 MVP에 선정됐다. 김연경은 기량발전상을 받았고 흥국생명 이주아는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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