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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UFC 파이터의 날카로운 비명…"우들리 은퇴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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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으악!" 타이론 우들리는 비명을 질렀다. 고통에 얼굴이 일그러졌다. 갈비뼈를 다친 듯, 왼쪽 옆구리를 잡고 신음했다.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우들리는 지난 2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78 메인이벤트에서 콜비 코빙턴에게 5라운드 1분 19초 TKO로 졌다.

우들리는 4라운드까지 끌려다녔다. "코빙턴을 처참하게 기절시키겠다"고 큰소리쳤지만, 코빙턴의 압박에 과감하게 주먹을 휘두르지 못하고 주저하는 버릇이 또 나왔다. 펜스까지 밀리다가 레슬링 압박에 갇히곤 했다.

4라운드까지 저지(Judge)들의 점수 집계는 35-40이었다. UFC 공식 집계에 따르면, 4라운드 5분 동안 총 타격 횟수는 5-104로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우들리는 역전 KO가 절실했다. 그러나 외려 5라운드에 그라운드로 끌려 내려갔다. 코빙턴의 강력한 상위 압박에 버티는 게 고작이었다. 패배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웠다.

설상가상으로 왼쪽 갈비뼈가 뚝 부러졌다. 우들리의 단말마가 모든 걸 말해 줬다. 심판이 경기를 끝내자, 코빙턴은 카메라를 향해 "갈비뼈가 부러졌어"라고 기세 등등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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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들리는 2009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2016년 로비 라울러를 꺾고 UFC 웰터급 챔피언에 올랐다. 2018년까지 타이틀 4차 방어에 성공했다.

그의 시대가 오래가지는 않았다. 지난해 3월 카마루 우스만에게 5라운드 내내 밀리다가 타이틀을 빼앗겼다. 지난 5월엔 길버트 번즈의 압박에 대처하지 못하고 또 판정패했다. 이번까지 선수 생활 첫 3연패에 빠졌다.

톱클래스 파이터들의 대결에서 질 수는 있다. 그런데 질 때 지더라도 과감성이 떨어져 선제공격이 안 나오는 게 큰 문제다. 모험을 걸지 않는 신중한 운영, 나쁘게 말하면 너무나 소극적인 운영이 답답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도 한마디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178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이제 은퇴를 고려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우들리는 이미 대단한 업적을 쌓았다. 돈도 벌었다"고 말했다. "우린 모두 늙어 가지 않는가"라고 덧붙였다.

우들리는 1982년생으로 만 38세다. 전적 19승 1무 6패다. 방송에 출연하고 래퍼로 음반을 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 온 우들리가 인생 2막을 열 때일까. 치료를 받고 있는 우들리는 패배 후 아직 이렇다 할 말을 하지 않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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