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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감독 선임 작업 박차… “외부 전력 보강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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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 이충훈 영상 기자] 올해도 원하는 성과를 이루지 못한 LG가 치열하면서도 신중한 스토브리그를 준비하고 있다. 새 감독 선임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가운데, 외부 영입의 가능성도 언제든지 열어두고 있다.


올해 정규시즌을 아쉽게 4위로 마무리, 결국 두산에 밀려 준플레이오프 무대에서 탈락한 LG는 산적한 과제를 하나둘씩 차근차근 풀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감독 선임이다. LG는 지난 3년간 팀을 이끌었던 류중일 감독이 시즌 뒤 사의를 밝혔다. 앞으로 LG를 이끌어나갈 새 선장을 찾아야 한다.

팀 구상의 전반적인 부분은 구단이 밑그림을 그리겠지만, 거기에 어떤 색칠을 하느냐는 감독의 의중도 무시할 수 없다. 선수단을 실질적으로 이끌어나갈 감독 선임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는 이유다. 감독이 선임되면 그에 따라 코칭스태프도 개편이 될 것이고, 전력 보강도 우선순위를 결정할 수 있다.

감독 선임 과정을 지휘할 차명석 LG 단장은 폭이 넓으면서도, 최대한 신중하게 과정을 밟겠다고 공언했다. 차 단장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가급적이면 (선임을) 빨리하면 좋지만, 그렇다고 섣부른 판단은 하지 않을 것이다. 준비를 잘해서 좋은 감독을 모시려고 생각 중”이라고 했다.

현재는 감독 후보를 리스트업하고, 팀에 적합한 인물을 추리는 과정으로 풀이할 수 있다. 차 단장은 “일단 감독 후보를 많이 리스트업했다. 우리 팀과 잘 맞을 수 있는 감독을 선정하려고 준비 중이다”고 했다. 다만 외국인 감독은 여건이 변수라고 덧붙였다. 차 단장은 “외국인 감독까지 폭을 넓히기는 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쉽지는 않다”면서 “후보를 추려서 조만간 인터뷰를 하고, 결정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인터뷰 과정이 이어지고, 구단의 방향에 적합한 인물을 고르겠다는 구상이다. 차 단장은 데이터 등 새로운 현대 트렌드가 구단의 기본 방향에 녹아있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감독 중 이런 능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가산점이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차 단장은 “감독의 비전이 가장 중요하다. 시대 흐름에 동참할 수 있는 분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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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재계약 등 선수단 추가 개편은 감독 선임 뒤로 일단 미뤘다. 차 단장은 “일단 감독이 결정이 나면, 감독과 외국인 선수와 논의를 할 것이다. 새로운 감독이 어떤 외국인 선수를 바라는지도 들어봐야 한다. 선임이 된 다음 외국인 선수 계약이 이뤄질 것 같다”고 했다. LG는 케이시 켈리, 타일러 윌슨, 로베르토 라모스의 재계약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외부 영입도 문을 열었다. 차 단장은 이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 항상 열려있다”고 단언하면서 “단장은 항상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성사 여부와는 별개로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이 읽혔다. 어쨌든 이 단계까지 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새 감독의 선임이다. LG의 첫 시나리오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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