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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김연경 '분노의 코트 강타'…흥국생명 파죽의 6연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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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 대한항공은 최태웅 감독 빠진 현대캐피탈 꺾고 3연승

연합뉴스

'명불허전' 김연경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배구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2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이 GS 칼텍스 러츠의 라이트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0.11.11 hihong@yna.co.kr



(서울·인천=연합뉴스) 장현구 김경윤 기자 = 흥국생명이 GS칼텍스와 벌인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에서 진땀승을 거두고 거침없이 6연승을 질주했다.

흥국생명은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2(23-25 25-22 25-19 23-25 17-15)로 힘겹게 따돌렸다.

흥국생명은 시즌 첫 패배 일보 직전에서 기사회생해 6승 무패, 승점 16을 쌓아 2위 IBK기업은행(승점 10)을 멀리 따돌리고 1위를 독주했다.

11년 만에 돌아온 세계적인 거포 김연경과 이재영(레프트)·이다영(세터) 슈퍼 쌍둥이 자매의 결합으로 흥국생명은 시즌 전 '강력한 1강',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2라운드 첫 경기에서 GS칼텍스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시즌 6경기 만에 패배를 당할 뻔했다가 극적으로 연승을 이어갔다.

GS칼텍스는 이날 쓴맛을 봤지만, 정규시즌 전에 열린 프로배구컵대회에서 흥국생명을 무너뜨리고 우승을 차지한 저력을 뽐냈다.

흥국생명과의 시즌 두 번째 대결에서 강소휘가 빠진 상황에서도 풀세트 접전을 벌여 분홍색 거미군단을 막을 가장 강력한 대항마다운 실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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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욕' 자신에게 화가 난 김연경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배구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2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이 라이트 공격을 펼치다가 GS 칼텍스 센터 김유리의 블로킹에 막혀 실점하자 공을 코트에 세게 내리치고 있다. 2020.11.11 hihong@yna.co.kr



신흥 라이벌전답게 매 세트 뜨겁게 달아올랐다.

GS칼텍스가 메레처 러츠(등록명 러츠)와 이소영 쌍포를 앞세워 1세트를 따내자 김연경이 '화끈한 액션'으로 2세트 분위기를 바꿨다.

김연경은 2세트 23-21에서 오픈 공격이 GS칼텍스 센터 김유리의 오른손에 막혀 코트로 떨어지자 경기가 안 풀린다는 듯 분을 참지 못하고 공을 잡은 뒤 바닥에 세게 내리쳤다.

김연경의 예상치 못한 행동에 팬들도 깜짝 놀랐다. 강주희 주심은 김연경을 따로 불러 주의를 주기도 했다.

낮은 리시브 효율 탓에 GS칼텍스에 고전하던 흥국생명은 24-22로 세트 포인트를 쌓고 김연경의 백어택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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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 마무리하는 김연경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배구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2세트를 가져오는 마지막 득점으로 중앙 후위 공격에 성공하고 있다. 2020.11.11 hihong@yna.co.kr



김연경은 3세트에서만 10점을 몰아쳐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자 GS칼텍스도 '해결사' 메레타 러츠(등록명 러츠)의 10득점으로 4세트에서 응수해 경기를 5세트로 몰고 갔다.

희비는 5세트 막판에서야 갈렸다.

12-8로 앞서 승리를 예약했던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의 매서운 추격에 잡혀 결국 듀스에 들어갔다.

15-15에서 김미연이 오른쪽에서 이소영의 직선 강타를 블로킹으로 차단한 게 결정타였다.

곧바로 이재영이 이소영의 공격을 받아낸 뒤 쌍둥이 동생 이다영의 토스를 받아 대각 강타로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연경이 38점, 이재영이 23점, 루시아 프레스코(등록명 루시아)를 대신해 맹활약한 김미연이 13점을 올렸다.

GS칼텍스에선 러츠가 43점, 이소영이 25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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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겼다'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경기.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한 대한항공 선수들이 서로 격려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0.11.11 tomatoyoon@yna.co.kr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선 대한항공이 정상 궤도에 오른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를 앞세워 최태웅 감독이 자리를 비운 현대캐피탈 3-0(25-22 25-18 25-18)으로 완파했다.

대한항공은 3연승을 달려 단독 2위(5승 2패·승점 15)를 꿰찼다.

현대캐피탈은 3연패 수렁에 빠져 4위에 머물렀다.

대한항공은 매 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을 압도했다.

1세트 17-12에서 세터 한선수의 블로킹과 상대 팀 이시우의 공격 범실로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대한항공은 2세트 15-12에서 비예나와 곽승석의 연속 오픈 득점으로 달아났고, 23-18에서 비예나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승리를 예약했다.

3세트에서도 13-9에서 상대 팀 이시우의 서브 범실과 한선수의 스파이크 서브 득점, 상대 팀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의 네트터치 반칙, 비예나의 오픈 공격을 묶어 4연속 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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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예나 '여기가 빈틈이다'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경기. 1세트 대한항공 비예나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20.11.11 tomatoyoon@yna.co.kr



지난 시즌 서브 득점 2위에 올랐지만, 올 시즌 초반 컨디션 난조로 부진했던 비예나는 이날 서브 득점 4점을 포함해 16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지석도 58.82%의 공격 성공률로 10득점 하며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7일 KB손해보험전에서 항의를 하다 퇴장당한 뒤 1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최태웅 감독이 이날 결장해 힘이 떨어졌다.

cany9900@yna.co.kr,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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