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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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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자존심을 위해!'...서울-울산-수원-전북, 드디어 ACL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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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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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에 참가하는 K리그 서울, 울산, 수원, 전북이 ACL 동아시아 지역 대회 재개 후 첫 경기를 21일(토)과 22일(일) 갖는다. 이번 대회는 지난 3월 조별리그가 진행되던 중 코로나19 영향으로 중단되었다가, 약 8개월만에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 아닌 제3지역 카타르 도하에서 재개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K리그 네 개 팀들의 면면을 짚어본다.

□ 서울(E조 1위) : ACL을 통해 명예 회복을 꿈꾼다

서울은 올 시즌 리그 9위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ACL에서 반등을 통해 명예 회복을 노린다. 긍정적인 것은 서울이 지난 2월 멜버른 전 승리로 ACL에 참가하는 K리그 네 팀 중 현재 유일하게 조 1위에 올라있다는 점이다. 서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원준 스카우터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 여기에 기존 박혁순, 이정렬, 김진규 코치가 벤치를 지키며 힘을 더한다. 대표팀에 차출됐던 주세종, 윤종규 등이 안전을 위해 이번 대회에 불참하지만 서울은 팀내 최고참 박주영을 필두로 이번 대회에서 필승을 다짐한다.

□ 울산(F조 2위) : 올 시즌 준우승만 두 번, ACL에서는 반등한다

울산은 올 시즌 리그, FA컵에서 모두 전북에게 우승컵을 내주며 준우승만 두 번 기록했다. 이번 시즌 울산이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우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던 만큼 아쉬움이 남을 법하다. 따라서 울산은 이번 대회에서 그 어느 팀보다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가 크다. 한편 울산은 앞선 조별 예선에서 1무를 기록하며 F조 2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울산의 붙박이 골키퍼로 활약한 조현우가 A대표팀 소집 중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이번 대회에 불참하지만, 무관으로 시즌을 마칠 수 없다는 선수들의 의욕이 강하다. ACL을 통해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울산이 2012년 ACL 무패 우승의 좋은 기억을 되살려야 할 때다.

□ 수원(G조 3위) : 젊은 피 세대교체를 예고한 수원, 16강 호재 만났다

수원은 앞선 조별 예선에서 빗셀고베와 조호르 다룰 탁짐을 상대로 2패를 기록하며 G조 최하위였으나 조호르가 현지 사정으로 대회 참가를 포기하며 조호르와의 경기가 무효 처리됐다. 따라서 G조 3개 팀 가운데 2위 안에만 들어도 16강이 가능해져 긍정적인 상황이다. 주장이자 최고참 염기훈은 A급 지도자 강습회 참석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대신 박건하 감독은 카타르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그간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던 정상빈, 안찬기 등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 밝혔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수원은 세대교체를 위한 다양한 실험을 할 것으로 보인다.

□ 전북(H조 2위) : ACL에서 K리그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킨다

올 시즌 전북은 정규리그, FA컵에서 모두 우승하며 창단 첫 더블을 달성했다. 내친김에 ACL에서도 좋은 기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전북은 앞선 조별 예선에서 1무 1패를 기록해 현재 H조 2위에 올라있다. 순위표만 보면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더블을 달성한 전북은 ACL에서 선전을 통해 K리그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고자 한다. 주장 이동국의 은퇴와 이용, 쿠니모토의 부상, 리그 MVP 손준호와 이주용이 A대표팀 소집 후 안전을 위해 이번 대회에 불참하지만 늘 위기 상황에서 강했던 전북이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위닝 멘털리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006년과 2016년 ACL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전북은 경험의 힘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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