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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판공비는 취임 전 결정"...셀프인상 논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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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공비는 세금 공제한 급여"…증빙 서류 없어

이대호 회장·김태현 사무총장 모두 사의 표명

[앵커]
프로야구선수협회장인 롯데 이대호가 이른바 판공비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최고 연봉자이자 간판스타인 선수가 명예직인 회장 자리를 놓고 경비 논란에 휩싸인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대호는 먼저 협회 판공비 6천만 원 '셀프 인상' 의혹에 선을 그었습니다.

3천만 원 이었던 판공비 인상은 자신의 회장 취임 전에 이사회가 의결한 사항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사회에 직접 참여했다는 점에서 책임론은 여전합니다.

[이대호 / 프로야구 선수협회장 : 내가 아니더라도 누가 회장이 되더라도 좀 더 대우를 받고 선수들이 혜택 볼 수 있게 의견을 냈을 뿐입니다.]

판공비를 개인 계좌를 통해 현금으로 사용했다는 부분도 공적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금사용 관행이 잘못이라면 바로잡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대호 / 프로야구 선수협회장 : 판공비 외에 (다른 급여) 별도 수당은 일체 없습니다. 이 관행이 문제가 된다면 바로 잡겠습니다.]

앞서 이대호 회장과 역시 현금으로 판공비를 쓴 김태현 사무총장은 논란이 일면서 모두 사임 의사를 밝힌 상황입니다.

선수협회는 연봉의 1% 수준인 선수들의 회비로 충당되는데, 회장 판공비는 일종의 품위 유지비인 셈입니다.

결과를 떠나 역대 최고 연봉 25억인 이대호가 프로야구 최저 연봉이기도 한 3천만 원을 놓고 논란의 중심에 섰다는 점에서 개운찮은 뒷맛을 남기고 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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