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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이재성 풀타임’ 홀슈타인 킬, ‘최강’ 뮌헨 꺾고 포칼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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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연장전까지 120분 활약…승부차기도 성공
다름슈타트와 16강전…이재성vs백승호 '코리안 더비'

한국일보

이재성이 14일 독일 홀슈타인-스타디온에서 열린 2020~21시즌 DFB 포칼 2라운드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전반 37분 동점골을 성공시킨 동료 핀 바르텔스를 축하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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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29)이 풀타임으로 활약한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홀슈타인 킬이 바이에른 뮌헨을 승부차기로 꺽고 컵대회 16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킬은 14일(한국시간) 독일 홀슈타인-스타디온에서 열린 2020~21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32강)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이겼다. 이로써 킬은 분데스리가 1위 ‘명문 구단’ 뮌헨을 꺽고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이날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연장전까지 120분을 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승부차기에선 네 번째 키커로 나서 왼발슛을 성공시켰다. 1-1로 팽팽하던 전반 38분 동료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무산되는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선제골은 뮌헨이 터뜨렸다. 세르주 나브리는 전반 14분 이오나스 겔리오스 골키퍼가 놓친 공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킬은 전반 37분 야니크 뎀이 뒤에서 길게 올린 크로스를 핀 바르텔스가 잡아 페널티 지역으로 쇄도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뮌헨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르로이 사네는 프리킥 찬스에서 곧장 왼발슛을 성공시켰다. 정규시간이 모두 흘러 뮌헨의 승리로 기울인 듯했으나, 킬은 끝까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하우케 발이 극적인 헤딩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연장전도 팽팽했다. 뮌헨은 후반전 교체로 투입해 체력이 많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중심으로 공격을 이어갔으나, 킬의 협력 수비가 돋보였다.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양 팀의 5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한 가운데 이오아니스 겔리오스 골키퍼가 마르크 로카의 슈팅을 막아내 킬을 승리로 이끌었다.

킬의 DFB 포칼 16강 진출은 2년 만이다. 16강 상대는 다름슈타트다. 이로써 이재성과 백승호의 '코리안 더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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