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가 11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PSG와의 2020∼2021 UCL 16강 2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얼굴을 감싸쥐고 있다. 파리=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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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의 유벤투스가 포르투에 패해 2020~2021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서 탈락하자 축구팬들의 눈길이 자연스럽게 리오넬 메시(34)의 FC바르셀로나로 향했다. 바로 하루 뒤 바르셀로나가 파리 생제르맹(PSG)과 16강 2차전을 치르기 때문. 이미 바르셀로나는 1차전을 1-4로 대패해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2차전 탈락이 유력했다. 이대로라면 2004~2005시즌 이후 16년 만에 메시와 호날두가 모두 없는 UCL 8강이 만들어지게 된 상황이다.

결국, ‘메날두’가 모두 토너먼트에서 퇴장하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11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PSG와의 16강 2차전에서 1-1로 비겨 1, 2차전 합계 2-5로 탈락했다.

10여 년 동안 놀라운 기적을 수차례 만들었던 메시였지만 이날은 그렇지 못했다. 킬리안 음바페(23)의 페널티킥골로 0-1로 뒤지던 전반 37분 기습적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었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오히려 메시는 결정적 기회를 놓치기까지 했다. 전반 추가 시간 앙투안 그리에즈만(29)이 페널티킥을 얻어내 키커로 나섰지만 슈팅이 PSG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35)에게 막혔다. 메시가 UCL에서 페널티킥을 실패한 것은 2015년 2월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 처음이다. 안타까운 실축 이후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바르셀로나는 끝내 탈락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됐다.

반면, 메시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음바페는 이날 페널티킥 득점으로 UCL 25번째 득점을 채워 22세 80일로 메시(22세 286일)가 가지고 있던 대회 최연소 25골 기록을 깼다. 하루 전 도르트문트의 엘링 홀란(22)이 음바페가 메시를 넘어 세웠던 대회 최연소 20골 기록을 깨자, 이번엔 음바페가 메시의 또 다른 기록을 지우며 세대 교체 흐름을 이어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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