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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빨리 쉬렴", "안풀리면 입 나와" 절친 김연경-김수지 즐거운 기싸움 [미디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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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흥국생명 김연경과 IBK기업은행 김수지. /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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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청담동, 길준영 기자] 흥국생명 김연경(33)과 IBK기업은행 김수지(33)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절친한 친구 사이인 김연경과 김수지는 18일 서울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서로를 향해 선전포고를 했다. 정규시즌 2위 흥국생명과 3위 IBK기업은행은 오는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김연경은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기업은행을 어떻게 이기겠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경기장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을 아끼는듯 하면서도 “선전포고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지금 봐도 기업은행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김)수지는 경기가 안풀리면 입이 나오고 말수가 없어진다. 여기까지 하고 말을 아끼겠다. 잘했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김수지 역시 김연경의 선전포고에 “우리도 최선을 다할거다. 우리가 봄배구를 더 오래하고 싶어서 (김)연경이는 빨리 쉬었으면 좋겠다. 연경이는 경기가 잘 풀리면 좋은 에너지를 동료들과 나누면서, 경기가 안풀리면 더 화이팅을 하는 모습도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둘 다 하지 못하도록 막아보겠다”라며 받아쳤다.

감독들의 미묘한 신경전도 치열했다. 박미희 감독은 “정규시즌 어려움이 있었지만 단기전이기 때문에 전력보다는 그날의 운, 선수들의 컨디션이 중요하다. 이겨서 2차전에 끝내고 싶다”라며 빠른 승부를 예고했고, 김우재 감독도 “챔피언결정전을 생각하면 최대한 빨리 끝내는 것이 좋다. 정신력이 승부를 가를 것 같다. 지금까지 잘 버텨왔으니 선수들이 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차상현 감독은 “재작년에 박미희 감독께서 최대한 많이 하고 오라고 하셨는데 정말로 15세트를 했다. 이번에는 가볍게 14세트 정도 하시고 올라왔으면 좋겠다”라며 우승팀의 여유를 보였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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