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김연경이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3차전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2 25-14 25-18) 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지난 20일 1차전을 먼저 따냈지만 22일 2차전을 IBK에게 패하면서 플레이오프를 조기에 끝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주포 김연경이 2차전에서 오른손 부상을 입는 악재까지 겹쳤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김연경이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득점 후 키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 계양)=김재현 기자 |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3차전에 앞서 “김연경이 오른손에 여전히 통증이 있는 상태”라고 인정하며 김연경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님을 밝혔다.
하지만 ‘배구 여제’에게 부상은 큰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김연경은 이날 오른손에 붕대를 칭칭 감은 가운데 경기를 치렀지만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빼어난 플레이를 선보였다.
1세트부터 8득점, 공격성공률 87.5%의 괴력을 과시했다. 2세트에도 팀 내 최다인 6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3세트에도 승부처 때마다 득점을 성공시키며 IBK를 흔들어놨다. 2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흥국생명의 승리를 견인했다.
김연경의 투혼에 동료들도 응답했다. 브루나, 이주아, 김채연, 김미연도 고비 때마다 힘을 보태면서 김연경의 부담을 덜어줬다.
김연경을 중심으로 하나가 된 흥국생명은 챔피언 결정전 진출 티켓을 따내며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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