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 1차전…박미희 감독 "PO 통해 경기력 회복"
'챔프전 진출이다'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 흥국생명에 대해 "정규리그보다 더 좋아진 느낌을 받았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정규리그 1위 GS칼텍스와 플레이오프(PO)를 통과한 흥국생명은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챔프전 1차전을 벌인다.
두 팀은 5전 3승제로 올 시즌 여자 프로배구 최강팀을 가린다.
흥국생명은 앞선 PO에서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IBK기업은행을 따돌리고 우여곡절 끝에 챔프전에 진출했다.
다친 손가락에 붕대를 감은 채 팀 공격을 이끈 '배구 여제' 김연경의 투혼이 돋보였다.
경기 전에 만난 차 감독은 흥국생명의 PO 경기력에 대해 "특별하게 다른 건 없었다"면서도 단순히 수치로 드러낼 수 없는 김연경의 존재감을 언급했다.
차 감독은 "경험 많은 김연경이 있었기에 기 싸움에서 흥국생명이 앞섰다. 김연경이 리더 역할을 잘해줬고, 그래서 나머지 선수들도 힘을 얻었다"며 "정규리그보다 좋아진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차 감독의 바람대로 흥국생명은 PO를 최종전까지 치러 체력 손실을 봤다.
하지만 PO 3차전을 처음으로 3-0 완승으로 마무리하며 기세등등하게 챔프전에 오른 대목은 우려스럽다.
결국 첫 세트 기세 싸움이 승부의 변수가 될 것으로 차 감독은 내다봤다.
챔프전까지 9일간 휴식을 취한 터라 경기 감각을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도 GS칼텍스에는 관건이다.
차 감독은 "첫 세트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우리가 가진 템포나 힘은 분명히 있다. 다만 그게 언제, 누굴 통해서 시작되느냐인데, 누가 될지 나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특별히 해준 얘기는 없다"면서도 "챔프전을 후회 없이 잘해보자고만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맞서는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은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PO를 거치면서 경기력에는 도움이 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피곤함과 챔프전의 연관이 아주 깊진 않은 것 같다"며 챔프전인 만큼 선수들이 없던 힘도 내줄 것으로 기대했다.
박 감독은 PO 3차전에서 각성한 외국인 선수 브루나 모라이스에 대해서는 "체육관에 앉아서 가볍게 이야기를 나눴다. 너무 의욕이 앞서지 않도록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연경의 손가락 상태에 대해서는 "괜찮다"고 답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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