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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조선구마사'가 결국 폐지됐다. 논란의 불씨는 작가의 전작인 '철인왕후'로 옮겨 갔고, 주연 배우였던 신혜선이 직격타를 맞게 됐다. 이에 역사 왜곡의 소지가 있는 대본을 보고도 출연을 결정한 배우들에게도 불똥이 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의견과 얼굴이 알려진 배우들에게 과하게 책임을 전가한다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는 방송 시작과 동시에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풍의 소품, 중국 음식 등이 등장하는 것은 물론, 태종 이방원이 환시에 시달리며 백성들을 살해하는 모습이 전파를 탄 것. 시청자들은 '조선구마사' 폐지에 목소리를 높였고, 결국 26일 SBS는 "'조선구마사'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조선구마사'를 집필한 박계옥 작가의 전작인 tvN '철인왕후'도 재소환 됐다. '철인왕후' 역시 방송 당시 조선왕조실록을 단순히 '지라시'로 표현하고, 실존 인물을 희화화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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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을 모델로 기용한 마스크 업체 측은 25일 "(당사는) 여러분의 염려와 같이 동북공정이나 혐한 정서에 휘말리지 않는 기업"이라며 "신혜선 배우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 '철인왕후' 등의 내용 등의 우리 민족의 정통성을 왜곡하는 부분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못한 점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또한 '신혜선 마스크 모델'로 생산 중이던 1100만장의 마스크는 보류, 의견을 검토한 후 생산 여부를 결정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이후 26일 마스크 업체 측은 관련 사항을 검토한 결과, 모델의 잘못이 아니라고 판단해 생산을 보류했던 마스크를 예정대로 생산할 것을 알렸다. 광고계 '손절'을 당한 것은 아니지만, 그는 수차례 이름이 거론되며 화살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역사 왜곡'에 대한 후폭풍은 예견된 일이었다. 다만, 이름과 얼굴이 알려진 배우들은 논란의 최전선에 섰다. 때문에 배우 보이콧으로 이어지는 도 넘은 비난은 배우들에게만 과한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과한 비난보다는 무지했던 것에 대한 반성의 기회가 먼저라는 것. 이번 사태를 통해 안이했던 문제를 점검하고, 인식이 개선되길 바라본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tvN,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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