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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거취 말 아낀 김연경, 올림픽 출전 의지는 확고했다 [MK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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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계양) 김지수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이 11년 만에 V-리그 복귀 시즌을 마친 가운데 다음 시즌 행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국내 잔류보다는 해외 진출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김연경은 말을 아끼며 오는 7월 도쿄 올림픽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연경의 소속팀 흥국생명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3연패로 준우승에 그쳤다.

김연경은 3차전에서 팀 내 최다인 24득점, 공격성공률 52.17%로 분전했지만 끝내 팀 패배를 막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김연경은 경기 후 “져서 아쉽지만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운을 뗀 뒤 “개인적으로 좀 더 책임감을 가지게 됐던 시즌이다. 저 나름대로는 마무리가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매일경제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김연경이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패배한 직후 후배 박상미를 위로하고 있다. 사진(인천 계양)=김영구 기자


김연경은 지난해 7월 흥국생명과 계약을 맺으며 화제를 모았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활동이 여의치 않았던 가운데 친정팀으로 11년 만에 복귀했고 후배들과 함께 우승을 꿈꿨다.

하지만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개막 후 주축 선수들 간 불화설이 터져 나온 데다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가해 논란으로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받는 내홍 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던 김연경도 프로 데뷔 후 처음 겪어보는 경기 외적인 상황들을 이겨내기 쉽지 않았다.

김연경은 ‘한국 복귀를 후회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뒤 “괜히 왔다는 생각보다는 시즌이 빨리 끝나기를 바랐다”며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는 조금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뛰었고 여기까지 왔다”고 답했다.

김연경은 또 향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중히 생각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선수로서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은 오는 7월 도쿄 올림픽 출전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연경은 “올해는 천천히 (다음 팀을) 정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시즌 중반 많은 제안이 왔고 이제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만큼 여유 있게 결정하고 싶다. 폭넓게 생각하고 선택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또 “오는 4월 말 국가대표팀 소집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많이 쉬지는 못하겠지만 1~2주 정도 하고 싶었던 일을 즐기고 싶다”며 “이후 다시 몸을 만들고 대표팀에 들어가 올림픽을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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