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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성남 팬들, 윤빛가람에 '조롱 섞인 박수'...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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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성남] 신동훈 기자= 성남FC 팬들이 유독 윤빛가람에게 민감한 이유에 관심이 쏠렸다.

성남FC와 울산현대는 3일 오후 4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7라운드를 치르는 중이다. 울산과 성남은 모두 승점 11점이지만, 울산(11득점)이 더 많은 골을 넣어 성남(5득점)보다 높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홈팀 성남은 김영광, 안영규, 마상훈, 이창용, 리차드, 서보민, 이규성, 박태준, 이시영, 박용지, 뮬리치가 선발로 나섰다. 이에 맞서는 울산은 조현우, 불투이스, 김기희, 홍철, 김태환, 신형민, 윤빛가람, 김성준, 강윤구, 김민준, 김지현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울산은 경기 초반 성남의 탄탄한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전반 22분 이동준, 바코를 넣어 변화를 꾀했다. 이후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동준을 중심으로 성남 수비를 뒤흔들었고 김지현, 바코도 위협적인 모습이었다. 내내 몰아치던 울산은 전반 27분 윤빛가람의 정확한 크로스를 이동준이 헤더골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은 울산의 1-0 리드로 끝이 났다.

성남 팬들은 전반전 울산에 밀리는 상황에도 크게 불만을 표하지 않았다. 이동준에게 실점할 때도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그런데 유독 예민한 순간이 있었다. 바로 윤빛가람이 공을 잡을 때다. 육성 응원이 금지됐기 때문에 박수를 통해 윤빛가람에게 반응을 보냈다. 전반 33분 윤빛가람이 발리 슈팅에 실패하며 헛발질을 하자 더욱 큰 박수 소리가 나온 것이 대표적이었다. 격려보다는 조롱의 의미가 강했다.

이유는 윤빛가람과 성남의 좋지 못한 인연 때문이다. 윤빛가람은 2010년 경남FC에 혜성 같이 등장한 신인이었다. 놀라운 활약으로 신인상을 차지했고 2년차 때도 나이가 믿기지 않는 모습에 A대표팀까지 뽑혔다. 유럽 진출을 꿈꿨으나 2012년 돌연 성남으로 트레이드 됐다. 구단 간의 이해관계로 인해 발생한 트레이드였고 윤빛가람의 의사는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빛가람은 성남에 큰 의욕을 가지지 않은 모습을 보여 비판을 받았다.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성남 팬들은 이를 기정사실화 하며 큰 불만을 보였다. 경남 시절과 180도 다른 침체된 경기력을 보인 것은 분명했다. 이후 성남에서 1년만 뛰고 제주 유나이티드, 옌볜 푸더를 거쳐 울산으로 왔다. 성남이 아닌 다른 팀에서는 절정의 기량을 보여 K리그 최고 미드필더로 군림 중이다.

벌써 9년이 지난 이야기지만 성남 팬들 입장에선 좋은 감정이 남아있을 리 없다. 따라서 전반 33분과 같은 반응이 여러 번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일부 관중들은 야유를 보냈지만 구단 관계자를 통해 저지됐고 안내 방송으로 육성응원 금지를 요구하자 아예 잦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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