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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퍼거슨도 슈퍼리그 비판..."70년 유럽 클럽 축구 역사 끝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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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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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유럽 빅클럽들이 참가하는 '슈퍼리그'가 출범했다. 이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감독인 알렉스 퍼거슨이 비판의 시선을 보냈다.

슈퍼리그 주최 측은 19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유럽 12개 구단이 모여 새로운 대회인 슈퍼리그를 창설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창단 클럽들은 유럽축구연맹(UEFA), 국제축구연맹(FIFA)과 함께 새로운 리그와 축구 전반 발전을 위한 최상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다"고 발표했다.

이어 "슈퍼리그 창설은 코로나19의 장기화가 영향을 미쳤다. 우리는 축구 전체 이익에 대한 가치와 지원을 강화하고 전략적 비전과 지속 가능한 상업 발전이 필요하다고 인지했다. 현재 체제는 축구산업 내에 산재한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다고 여겼다"고 덧붙였다.

일단 슈퍼리그 참가를 확정 지은 팀은 총 12팀으로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 아스널, 토트넘 훗스퍼(이상 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유벤투스, 인터밀란, AC밀란(이상 이탈리아)가 주인공들이다.

현재 반발 의견이 상당히 거세다. 슈퍼리그가 평일에 진행될 경우 자연스레 모든 팀들은 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유로파리그에 참가할 수 없다. 또한 슈퍼리그로 인해 각국 리그는 위상이 떨어지고, 슈퍼리그에 나서지 못하는 팀들은 심각한 재정적 피해를 입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우려다.

27년 동안 맨유를 이끌며 레전드 감독 반열에 오른 퍼거슨 역시 슈퍼리그에 비판적인 시선을 보냈다. 퍼거슨은 영국 '로이터'를 통해 "슈퍼리그와 관련된 논의는 70년 동안 이어진 유럽의 클럽 축구 역사를 무너뜨리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퍼거슨은 "에버턴은 현재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려는 야심을 품고 있고, 5억 파운드(약 7,729억 원)를 들여 새로운 경기장을 건설하고 있다. 팬들은 이 대회를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맨유에서 활약했던 개리 네빌과 리오 퍼디난드의 의견도 비슷했다. 네빌은 "슈퍼리그 참여를 결정한 잉글랜드 내 6팀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퍼디난드는 "슈퍼리그 창설은 축구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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