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7 (화)

특별 휴가 떠난 KT 에이스…복귀 계획은 ‘배이스‘처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지난해 KBO리그 신인왕이자 KT 에이스 소형준(20)이 지난 17일 1군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배제성과 같은 이유다. 소형준의 속구 평균 구속 역시 지난해 143㎞에서 올해 139㎞로 떨어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고심 끝에 소형준에게 휴식을 주기로 했다. 외국인 선수 대신 올 시즌 개막전 선발로 내세울 정도로 두터운 신뢰를 자랑한다. 그러나 과감하게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당장보다 길게 보고 가겠다는 의미다.

소형준의 올해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이미 존재했다. 포수 장성우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감독님과 박승민 투수코치님이 ‘올해 형준이가 조금 힘들 수도 있다’고 내게 얘기를 해줬다. 작년에 많이 던졌기 때문에 올해 힘이 떨어질 수 있고, 2년 전 제성이도 그랬던 것처럼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단순히 많이 던져서가 아니라 ‘던지는 체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의미다.

2019시즌 10승을 거두며 ‘배이스(배제성+에이스)’라고 불린 KT 투수 배제성(25)은 지난해 구속 감소를 경험했다. 속구 평균 구속이 1년 만에 약 4㎞(143㎞→139.7㎞) 하락했다. 트레이닝 파트와 수차례 팔 상태를 검사해본 결과 이상이 없었다. 투구 중이나 후에도 몸에 별다른 이상반응이 없었다.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닝 파트, 배제성까지 머리를 모은 끝에 내린 결론은 ‘처음 풀타임을 던져봤기 때문’이었다.

토종 에이스라 불리다가 몇 차례 등판이 밀리자 배제성은 흔들렸다. 그래서 정규시즌 막판 구속을 회복하기 전까지 배제성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봤다”고 했다. 투구 시 손에서 공을 놓는 릴리스포인트를 수정해보기도 했고, 투구 동작 중 팔의 각도를 바꿔보기도 했다. 외국인 선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4일 휴식 턴 일정, 장마철 연이은 우천취소가 겹쳤을 때에는 밸런스 잡는데 신경을 쏟았다. 그렇게 한 시즌을 겨우 버텨낸 그는 시즌 막판이 돼서야 제 구속을 회복했고 제 모습을 찾았다. 당시 배제성은 “머리를 비우는 게 가장 중요했다”고 했다.

소형준이 휴가 기간 동안 해야 할 일은 간단하다. 충분히 쉬면서 제 모습을 찾는 것. 소형준으로서는 답답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이겨내야만 하는 성장통.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은 가장 가까이에 있다. 기장과 울산에서 룸메이트였던, 투수조에서 가장 절친한 선배 배제성의 길을 조금 빨리 따라가면 된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KT위즈 제공

스포츠월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KT위즈 제공

ⓒ 스포츠월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