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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팬들은 글레이저 구단주의 퇴출과 함께 '50+1 룰' 도입을 주장했다.
맨유는 3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에서 리버풀과 맞붙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시작 전부터 시작된 팬들의 시위가 심각해지자 끝내 노스웨스트 더비를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글레이저 구단주에 쌓여 있던 화가 슈퍼리그 창설로 인해 폭발했다. 맨유 팬들은 이전에도 지속적으로 글레이저 일가의 구단 운영에 불만을 품었고, 경기장에서 항의 걸개를 내걸었다. 이번 시위에서 팬들은 '탐욕스러운 글레이저 가문은 나가라' 등의 걸개를 들고 강력한 규탄 시위를 벌였다.
팬들의 목소리에는 '50+1 룰'의 도입도 있었다. 구단주의 퇴출과 함께 새로운 구단 운영 방식을 제안한 것이었다. 팬들은 곳곳에 '50+1 룰'을 새긴 걸개를 걸고 스티커를 붙였다. 걸개에는 "글레이저는 끝났다", "우리의 유산을 지키자" 등의 내용이 새겨져 있었다.
'50+1 룰'은 독일 축구 리그의 규정에 있는 조항을 가리킨다. 이 조항은 분데스리가에 참여하려면 클럽 스스로가 자체 의결권의 과반수(50+1)를 가져야 한다는 내용이다. 즉 외부 거대 자본 및 투자자들이 구단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 가능성을 막고 스스로 클럽을 지켜내기 위한 조항이다.
이러한 조항은 외부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얻어내진 못할 수 있지만 구단 운영에 가장 중요한 의사 결정권을 구단이 가진다는 순기능을 가지고 있다. 맨유의 팬들은 자신들의 클럽이 더 이상 외부 자본에게 휘둘리지 않고 정체성을 되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50+1 룰'의 도입을 외친 것이다.
팬들 없인 구단도 없다. 맨유의 레전드이자 영국 '스카이스포츠' 해설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개리 네빌은 "글레이저 가문은 다시 팬들과의 신뢰를 회복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들은 한 번도 팬들에게 신뢰를 보여준 적이 없다"라며 맨유를 비판했다. 맨유와 '레드 데블스' 사이의 갈등이 시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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