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 사진=김호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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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사직야구장은 제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곳"
추신수는 12일 오후 6시 30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전날 3번 지명타자로 3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에 그쳤던 추신수는 이날 고향인 부산에서 11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즌 7호 홈런을 작성했다.
전날 추신수는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서자 부산에 거주하는 SSG 팬들은 물론 롯데 팬들까지 박수를 보내며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그러나 추신수는 팬들의 호응에 반응하지 않았다. 아니 반응할 여유가 없었다. 추신수는 지난 3월 22일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사직구장을 밟았지만, 당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관중을 만날 수 없었다.
추신수는 "너무 경황이 없었다. (박수를 보내준 팬들께)인사도 하고 했어야 했는데 오늘 아침에 기사를 보고 알았다. 오늘 외야 수비에 나갔는데 많은 롯데 팬들이 '힘내라'고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여기 관중석에서 응원했던 기억도 나고, 롯데 야구를 보러 왔던 기억도 났다. 사직구장은 제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곳"이라고 말했다.
부산 수영초-부산중-부산고를 나온 추신수에게 부산은 야구선수로서의 꿈을 키웠던 고향이다. 특히 사직구장은 그에게 메이저리거의 꿈을 꾸게 해준 장소다. 추신수는 지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맺으며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까지 부산에서 활동했다.
이에 추신수는 "당시에 삼촌이 현역으로 뛰고 있어 학교 연습을 마치고 야구장에 도착하면 6, 7회 정도 됐다. 7회가 지나면 티켓을 사지 않아도 됐다. 아니면 삼촌이 자리를 마련해 주시기도 했다. 스탠드를 돌아보면서 롯데를 응원했던 기억이 하나둘씩 생각 났다"고 회상했다.
이어 "크게 보면 어떤 한 지역보다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들, 특히 메이저리그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SSG 랜더스의 추신수보다 한 선수로서 봐주시는 것 같다. 그냥 미국에서 오랫동안 야구를 하고 돌아온 한국 선수로 봐주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KBO 리그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추신수는 31경기에서 138타석을 소화해 23안타(7홈런) 16타점 17득점 8도루 타율 0.215, 출루율 0.377, OPS 0.798을 기록 중이다. 아직 본인의 성적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그는 자신의 장끼인 컨택 능력으로 출루에 더 집중하고 있다.
추신수는 "이제 (준비가 덜 됐다는)그런 이야기를 할 때는 아니다. 상황은 진행되고 있다. 할 수 없으면 부딪쳐야 한다. 제 성적은 시즌이 끝났을 때 분명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제가 부족하지만, 팀이 계속 이기고 있고 분위기도 너무 좋다. 배트에 공이 안 맞아도 출루해서 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타율만 보면 많이 아쉽다. 그럴 때마다 지금보다 더 안 좋았던 일들을 되새기면서 극복하려고 한다. 메이저리그에서 2015년에 1할도 안되는 타율로 시작한 적도 있다. 더 잘할 수 있고, 잘할 거란 자신감도 있다. 제가 야구선수로써 여기까지 온 게 정말 평탄치 않았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볼넷 24개를 골랐다. 이 부분은 리그 4위에 해당한다. 불혹의 나이에도 여전히 뛰어난 선구안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분명 지금 배트에 공이 안 맞는 건 사실이지만, 출루해서 나가는 것도 내 임무다. 솔로 홈런보단 투런 홈런이 더 좋지 않나. 내 뒤의 타선이 좋다. 그래서 어떻게서든 번트하고 살아나가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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