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의 최지만이 21일 열린 볼티모어와의 MLB 경기에서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볼티모어=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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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탬파베이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큰 역할을 해낸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은 올 시즌 확고한 주전 1루수로 시즌을 시작하는 듯 보였지만, 첫 출발부터 일이 꼬였다. 캠프 합류 후 무릎 염증으로 정상적인 훈련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더니 결국 시범경기 5경기만 뛴 채 이탈해 무릎 수술을 받게 됐다.
다행히 두 달여 재활 끝에 돌아온 그에게 팀은 주전 1루수 자리를 다시 부여했다. 물론, 자신의 가치를 다시 올리기 위해서는 복귀 초반 인상적인 활약이 필요했다. 강렬한 모습으로 자신이 탬파베이 1루의 확고부동한 주인임을 보여줘야만 했다.
최지만이 이를 해내고 있다. 지난 17일 시즌 첫 출장 이후 연일 맹타를 이어가고 있는 것. 여기에 이번엔 적시타와 함께 자신의 전매 특허인 ‘눈 야구’도 보여줬다. 그는 21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볼넷 3개 삼진 2개를 기록했다.
1회 2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상대 팀 선발 우완 딘 크레이머를 상대로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바깥 볼을 골라 1루로 걸어나갔다.
4-0으로 앞선 2회에도 바뀐 투수인 좌완 키컨 아킨을 상대로 볼넷을 얻었다. 4회 1사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바깥쪽 직구를 잘 참아내며 출루했다.
4-1로 추격을 허용한 6회초 공격에선 무사 1, 3루에서 적시카를 때려냈다. 바깥쪽 낮은 시속 147㎞의 직구를 공략해냈고, 이후 얀디 디아스의 후속 안타로 홈을 밟았다. 승기를 잡은 최지만은 7회와 8회에는 나란히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최지만은 복귀 전인 17일 뉴욕 메츠전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19일 볼티모어전에선 시즌 첫 홈런을 포함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20일엔 대타로 나와 결승타 포함 2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만들며 ‘주전 보장’을 위한 시위를 했다. 여기에 이날 활약까지 포함해 시즌 타율 0.538(13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타율 뿐 아니라 출루와 장타도 적절히 섞어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1.493에 달한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최지만의 복귀와 함께 팀도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도 탬파베이는 장단 팀 18안타를 기록하며 볼티모어에 10-1로 이겼다. 26승19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는 상태로 1위 보스턴과의 승차를 0.5게임으로 줄였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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