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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하리와 3차전?…오브레임 UFC 떠나 킥복싱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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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알리스타 오브레임(41, 네덜란드)은 지난 2월 UFC 파이트 나이트 184에서 알렉산더 볼코프(32, 러시아)에게 TKO로 지고 바로 UFC와 계약 해지됐다.

오브레임은 18세인 1999년 프로로 데뷔했다. 1990·2000·2010·2020년대를 거쳐 23년째 선수 활동을 해 온 베테랑. 종합격투기 전적 67전 47승 19패, 입식격투기 전적 10승 4패를 쌓았다. 싸워 온 기간을 보면 은퇴를 결정할 가능성도 충분했다.

그러나 오브레임은 링을 떠날 마음이 없었다. 극적으로 새 둥지를 찾았다. 다시 입식격투기 무대로 향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킥복싱 단체 글로리(Glory)가 지난 8일 오브레임과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피에르 앙두랑 회장은 "오브레임이 글로리에서 활동하게 돼 기쁘다. 오브레임은 역사상 가장 완성된 헤비급 파이터 중 하나다. 이 스포츠 역사에 중요한 날로 기억될 것이다.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경기를 매치업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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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레임은 2010년 K-1 월드 그랑프리에서 타이론 스퐁(3R 판정승)→고칸 사키(1R TKO승)→피터 아츠(1R TKO승)를 차례로 꺾고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역대 K-1 월드 그랑프리 우승자 9명 중 하나다.

1993년부터 2012년까지 열렸던 K-1 월드 그랑프리에서 고(故) 브랑코 시카틱, 피터 아츠, 어네스트 후스트, 고(故) 앤디 훅, 마크 헌트, 레미 본야스키, 세미 슐트, 알리스타 오브레임, 미르코 크로캅이 챔피언의 영광을 누렸다.

오픈핑거글러브를 벗고 11년 만에 킥복싱글러브를 끼는 오브레임은 글로리 헤비급 강자들과 맞대결을 펼칠 전망. 현 챔피언은 2014년 정상에 오른 뒤 타이틀 8차 방어까지 성공한 리코 베르호벤(32, 네덜란드)이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건 바다 하리(36, 네덜란드)와 3차전 성사 여부다. 오브레임과 하리는 K-1에서 2008년 12월과 2009년 12월 두 차례 맞붙었다. 1차전은 오브레임의 1라운드 KO승, 2차전은 하리의 1라운드 TKO승이었다. 상대 전적 1승 1패로 팽팽하다.

106승 15패 1무효 전적의 베테랑 하리는 글로리의 간판스타다. 그러나 2016년 글로리에 합류한 뒤 아직 승리가 없다. 리코 베르호벤(2R TKO패)→헤스디 게르게스(무효)→리코 베르호벤(3R TKO패)→벤자민 아데그부이(3R KO패)를 이기지 못했다. 오는 7월 17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글로리 78> 아카디우스 위조섹과 경기에서 글로리 첫승을 겨냥한다.

오브레임과 하리의 3차전이 펼쳐진다면, 12년 전 1·2차전과는 경기 양상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압박으로 상대를 밀어붙이던 오브레임은 2012년 UFC에서 약물검사 양성반응으로 징계를 받은 뒤 아웃파이팅 테크니션으로 스타일이 바뀌었다. 반면 천부적인 카운터 스트라이커 하리는 체격이 커졌고 힘이 붙었다. 2018년 헤스디 게르게스와 경기에서 약물검사 양성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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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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