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20득점'…모레 '한일전' 기대 "8강 보인다"
기뻐하는 여자 배구대표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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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구 대표팀이 오늘 도미니카공화국을 꺾고 2연승을 거두며 8강에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 대표팀은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도미니카 공화국을 세트 스코어 3-2로 따돌렸습니다.
주장 김연경이 가장 많은 20점을 터뜨렸고, 김희진·박정아가 각각 16점씩 올렸습니다. 중요한 순간마다 김연경의 블로킹과 김희진의 강타, 박정아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한국은 모레 오후 7시 40분 같은 장소에서 일본을 상대로 조별리그 4차전을 치릅니다. 오늘 경기를 마친 김연경 선수의 생생한 인터뷰를 전해드립니다.
Q. 어려운 경기 이겼는데 소감이 어떤가
A. 8강을 가기 위해서 도미니카전이 중요했고. 감독님도 경기 들어가기 전에 우리가 이 순간만을 위해서 2년을 준비했다 말씀하셨는데 그 말이 맞았던 것 같고. 왜냐하면 저희가 도미니카를 상대로 최근에 계속 안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졌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따져보고 분석하고 준비했던 게 오늘 잘 나와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서브가 초반에 잘 들어가면서 상대가 흔들렸던 것 같은데
A. 정말 연습을 많이 했어요. 서브 연습을 정말 집중적으로 많이 했고. 그런 부분들이 오늘 시합 때 나온 것 같아서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고. 도미니카 같은 경우엔 서브를 강타 때려야만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리스크를 갖더라도 저희가 강하게 때리려고 노력했습니다.
Q. 선수들에게 강하게 얘기하는 모습에서 승리에 대한 절실함 느껴졌는데
A. 저뿐만 아니고 모든 선수가 승리에 대한 절실함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저 또한 경기하면서 정말 간절함에 얘기했고, 절실함에 얘기도 했고, 화내기도 하고, 칭찬도 하고. 정말 많은 감정이 왔다 갔다 했던 것 같은데. 저뿐만 아니고 모든 선수가 다 그랬던 것 같고. 일본전에서도 저희가 한 점 한 점 최선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Q. 오늘 경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A. 다 기억에 남는데… 김희진 선수가 5세트 때 스트레이트 직선 쪽 강하게 때렸잖아요. 그게 좀 많이 짜릿했고. 마지막에 희진 선수랑 효진 선수랑 블로킹 잡은 거. 그것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Q. 박정아 선수의 플레이 어떻게 봤나
A. 박정아 선수는 오늘도 중요한 순간에 결국에는 자기 역할을 해냈고. 정아 선수가 그 자리에 들어가는 건 리시브도 해야겠지만 사실 공격력이 좋기 때문에 그 자리에 들어간 것 같고. 더 적극적인 공격을 감독님들이 요구하고 팀에서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일 것 같습니다.
도미니카공화국을 힘겹게 따돌린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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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일본팀은 등 번호를 바꾸기까지 하면서 준비 많이 하고 있다던데. 어떤 준비 하고 있나?
A. 등 번호는 딱히 중요한 것 같진 않고요. 다 얼굴들 알고 있고 선수도 다 알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고. 일본전 미팅을 오늘이나 내일 하겠지만, 서로 너무 잘 아는 팀인 것 같아요. 그리고 상대는 저에 대한 집중 마크를 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그걸 어떻게 뚫어야 할지 생각해야 할 것 같고. 저뿐만 아니고 모든 선수가 자기 역할을 잘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Q. 목표를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은?
A. 아직도 저희가 기복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세트를 올라갈 때마다 잘할 때 못할 때 너무 기복이 심한 것 같아서. 잘할 때를 조금 더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고. 초반에 잘 나갈 때는 잘 되는데 초반에 잘 안될 때 차고 나갈 수 있는 그런 게 없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을 분위기적으로 보완해서 일본전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Q. 전력적으로는 열세일 수 있어요. 하지만 전력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한일전. 어떤 각오로 임할 건가?
A. 저희가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하지만 팀워크는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팀 스포츠고 같이 뭉치면 할 수 있다는 걸 저희가 오늘도 보여준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을 일본전에서도 함께 뭉쳐서 플레이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Q. 일본전에는 어떤 부분이 키 포인트가 될 것 같나?
A. 블로킹이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블로킹 수비가 제일 중요할 것 같고. 어쨌든 서브는 저희가 강하게 가지고 가야 할 부분이고. 왜냐면 일본은 하이볼 상황에서 득점력이 현저히 낮아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서브는 저희가 가져가야 하는 부분이고. 플레이가 빠르기 때문에 블로킹을 해야 되지 않을까.
Q. 선발 라인업을 경기마다 정하나?
A. 저희도 사실 라인업을 몰라요. 들어가기 전에 딱딱 얘기를 해주기 때문에 그날그날 누가 들어갈지 모르고. 그래서 다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당일 선수 입장할 때 그 전에 모이잖아요. 그때 얘기를 해줍니다.
Q. 보통 그렇게 하나요?
A. 감독님 스타일마다 달라요. 다 준비하기 원하는 감독님들은 그렇게 하시고, 다 준비하기 원하시는 것 같아요.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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