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최지만이 9일 보스턴과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6회말 솔로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세인트피터즈버그=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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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30ㆍ탬파베이)이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최지만은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 2차전에서 5-8로 뒤진 6회말 2사 후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보스턴 우완 투수 태너 하우크의 시속 154㎞짜리 빠른 볼을 밀어 쳐 그대로 담장을 넘겼다. 보스턴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최지만의 이번 가을야구 첫 홈런이자 포스트시즌 통산 4호 홈런이다. 최지만은 2019년 디비전시시즈, 2020년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전날 1차전에서 결장한 최지만은 이날도 보스턴이 좌완 선발 크리스 세일을 내세우면서 벤치를 지키다가 4회초 1루 대수비로 투입됐다. 4회말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최지만은 6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이어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도 우전 안타로 출루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팀은 비록 6-14로 대패했지만 가을야구에서 중용될 가능성을 높인 활약이었다.

보스턴에 1회 먼저 2점을 준 탬파베이는 1회말 얀디 디아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고 루플로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5-2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마운드가 무너졌다. 3회 산더르 보하르츠, 알렉스 버두고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맞았고, 5회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좌월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보스턴 주포 J.D. 마르티네즈는 이어진 5회 1사 1ㆍ3루에서 가운데 담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보스턴은 7회 1점을 보탠 뒤 9-6으로 앞선 8회 라파엘 데버스의 중월 2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두 팀은 11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3차전을 치른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