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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하 기술위원장, ACL 결승에 '포항 레전드'로 초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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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알 힐랄, 24일 오전 1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결승전

연합뉴스

박태하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박태하(53)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이 '포항 레전드' 자격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에 초대받았다.

프로축구연맹은 23일 "박태하 기술위원장이 올해 ACL 결승전에 '포항 대표 레전드' 자격으로 초대받았다"며 "박태하 위원장은 알 힐랄의 대표 레전드로 초청된 살레 누에이메와 함께 트로피를 들고 경기장에 입장한다"고 밝혔다.

올해 ACL 결승전은 24일 오전 1시(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포항과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의 단판 대결로 펼쳐진다.

AFC는 ACL 결승전 때 오프닝 세리머니로 홈팀 대표 레전드가 트로피를 들고 입장하는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단판으로 열리는 올해 결승에는 양팀 레전드인 박태하 위원장과 살레 누에이메가 함께 트로피를 들고 경기장에 입장할 예정이다.

박태하 위원장은 1991년부터 2001년까지 포항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K리그 261경기에서 46골, 37도움을 기록한 박 위원장은 1992시즌 K리그 베스트 일레븐에 뽑혔고, 1997-1998시즌 ACL의 전신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알 힐랄을 상대로 1-0 승리의 결승 골을 터뜨린 경력이 있다.

연합뉴스

우승 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한 포항 신진호(왼쪽)와 김기동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태하 위원장은 프로축구연맹을 통해 "포항이 지금 선수 구성으로 ACL 결승에 오른 것만으로도 기적 같은 일"이라며 "어려운 상황에서 결승에 오른 것은 김기동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발한 결과"라고 '친정' 팀을 격려했다.

박 위원장은 "알 힐랄은 투자도 많이 하고, 선수들 개인 능력도 출중해 항상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승권에 있는 팀"이라며 "다만 조직력보다 개인 능력을 위주로 풀어가는 팀이라 포항의 강점인 조직력을 살려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면 좋겠다"며 "남들이 안 될 거라 생각하는 일을 해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후배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알 힐랄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2019-2020시즌, 2020-2021시즌 연달아 우승했고 2019년 ACL 우승팀이다.

역대 ACL에서 세 차례 우승한 팀이 두 팀이 바로 포항과 알 힐랄이다. 올해 결승에서 이기는 팀이 사상 최초의 4회 우승 고지를 밟는다.

알 힐랄은 전 국가대표 미드필더 장현수를 비롯해 바페팀비 고미스(프랑스), 마테우스 페레이라(브라질), 무사 마레가(말리) 등 빅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포진해 객관적인 전력에서 포항에 앞선다는 평을 듣는다.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는 "수비 시 미드필더 지역에서 압박 성향이 강하지만 압박이 무리하게 발현돼 배후 공간이 벌어지는 경우가 있어 이 점을 공략할 수 있다"고 알 힐랄의 특징을 분석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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