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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기자회견] '준우승' 김기동 감독, "준비했던 부분 50%밖에 못 보여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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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한 김기동 감독이 준비했던 부분을 절반밖에 보여주지 못했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24일 오전 1시(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킹 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에서 알 힐랄에 0-2로 패배했다.

경기 시작부터 포항은 알 힐랄에 실점을 허용했다. 나세르 알-다우사리가 소유권을 빼앗으며 알 힐랄의 공격이 시작됐다. 직접 돌파를 시도한 알-다우사리가 먼 거리에서 기습적으로 슈팅했고, 이준은 팔을 뻗어봤지만 막지 못하며 실점을 내줬다.

포항도 반격했다. 전반 11분 위협적인 지역에서 신광훈이 볼을 잡았다. 침착한 터치 이후 슈팅해봤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무산됐다. 리드를 내준 채 후반전에 돌입한 포항은 크베시치와 고영준을 대신해 고영준과 전민광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득점은 알 힐랄의 몫이었다. 후반 19분 몸싸움을 이겨낸 바테핌비 고미스가 침투 패스를 연결했다. 볼을 따낸 무사 마레가가 골문 구석을 노린 슈팅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포항은 0-2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경기 종료 후 김기동 감독은 "너무 이른 시간에 실점을 하면서 우리가 준비했던 것들이 많이 안나왔다. 심리적으로 많이 조급해하면서 실수가 많이 나왔다. 그 이후에 우리가 찬스를 만들면서 골대를 맞췄는데 그게 들어갔다면 경기가 더욱 재밌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이날 포항은 경기 시작 16초 만에 실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다. 김기동 감독은 이 부분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충분히 그렇게 생각한다. 후반에 들어가면서 선수들과 이야기를 했다. 우리가 따라갈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후반에 공격적으로 나가면서 상대에게 뒷공간을 내어주게 된 것 같다"라고 답변했다.

알 힐랄은 예상대로 강팀이었다. 특히 고미스, 마레가, 마테우스 페레이라까지 외국인 용병들의 활약이 빛났다. 알 힐랄에 대해선 "일단 전체적으로 조직적으로 축구를 한다기보다는 개인적인 능력이 좋은 선수들을 활용한다. 개인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축구, 개인능력으로 탈압박을 하고 찬스를 만드는 축구를 한다"라고 설명했다.

포항은 12년 만에 결승에서 우승을 노렸지만 끝내 좌절했다. 대장정을 마친 김기동 감독은 "우선 한국에서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셨는데, 우승컵을 가져가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조금은 아쉬운 점은 우리가 준비했던 부분을 50%밖에 못 보여줬다는 게 아쉽다. 어린 선수들이 좀 더 긴장을 했던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이 이번 경기를 통해서 많이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전하고 싶다"라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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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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