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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의 한 획을 그은 거스 히딩크 감독 시절 함께 있는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사무국은 9일 공식 SNS에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당시 히딩크 옆에 있는 젊은 박항서 감독"이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박항서 감독은 현재 베트남 축구계 영웅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17년 처음 베트남의 지휘봉을 잡은 뒤 2018 아시안게임 4위, 2018 동남아 축구연맹 스즈키컵 우승, 2019 동남아시안게임 우승 등 수많은 업적을 이뤄내며 찬사를 받았다.
여기에 2019년 아시안컵 본선 8강 무대에 진출했고 최근에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처음이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현재 B조에서 6전 전패로 월드컵 본선행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충분히 의미 있는 기록이다.
이에 베트남 축구협회는 지난 11월 "박항서 감독과의 계약을 연장하는데 합의했다. 2022년 2월 1일까지였던 기존 계약에서 2023년 1월 31일까지 늘어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달라지는 점은 기존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병행하던 임무 대신 앞으로는 A대표팀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AFC 아시안컵 사무국은 공식 채널을 통해 2002년 한국 축구에 한 획을 그었던 히딩크 감독과 2021년 현재 베트남 축구에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박항서 감독이 한 자리에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박항서 감독은 2002 월드컵 당시 히딩크호의 수석 코치로 활약했다.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박항서 감독을 20년 전 축구 변방 국가였던 한국을 이끌고 의미 있는 성과를 낸 히딩크 감독에 빗대어 '쌀딩크'라고 불리고 있다. 세계 쌀 주요 수출국인 베트남 지휘봉을 잡고 있기 때문에 만들어진 합성어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2001년 한국 지휘봉을 잡았고, 1년 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다. 이후에도 러시아 축구대표팀을 맡아 유로2008 준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으며 첼시, 호주, 터키 등 다양한 팀들을 거쳤다. 최근까에는 네덜란드 자치령인 퀴라소를 이끌고 있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지난 9월 퀴라소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으며 다른 클럽이나 나라에서 일할 계획이 있으냐고 묻자 "없다"고 답했다. 사실상 은퇴의 길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AFC 아시안컵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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