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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박지수 트리플더블' 정선민호, 브라질 꺾고 1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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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여자농구 대표팀의 박지수가 13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란코 제라비차 스포츠홀에서 열린 2022 FIBA 여자월드컵 최종예선 A조 2차전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FIBA 제공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이 16회 연속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란코 제라비차 스포츠홀에서 열린 2022 FIBA 여자월드컵 최종예선 A조 2차전에서 브라질을 76-74로 제압했다. 이로써 지난 11일 세르비아와의 1차전에서 패했던 한국은 최종예선 1승 1패(승점 3)를 기록했다. 이어 열린 세르비아-호주전에서 세르비아(승점 4ㆍ2승)가 78-71로 이기면서 한국은 최소 3위를 확보,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9월 22일부터 10월 1일까지 호주에서 열리는 2022년 FIBA 여자월드컵에는 12개국이 참가하는데 최종예선 A조에서는 개최국인 호주를 제외하고 상위 2개 팀이 본선에 오른다.

박지수(KB스타즈)는 이날 20득점 13리바운드에 블록슛을 11개나 기록해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박지수는 경기 후 "제일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는데 모든 선수가 잘해서 이기게 돼 기분이 정말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어제 경기를 너무 못했고, 오늘 전반까지도 부진해서 속이 상했는데 팀원들이 믿어주고 격려해줘서 후반에는 활약을 할 수 있었다"며 "팀원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덧붙였다. 박지수는 "교통사고를 당한 것처럼 몸이 아프다"는 말로 극심한 체력 소모를 호소했다. 그는 "(브라질 선수들을) 직접 보니 정말 크고 힘도 좋아 보이더라. 아시아에선 중국 선수들이 제일 키도 크고 힘이 좋은데 그 선수들을 떠올리면서 '할 수 있다,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전반에 파울이 많이 나와 당황하기는 했지만, 버텨야 한다는 마음 하나로 경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강이슬(KB스타즈)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21득점 5리바운드, 김단비(신한은행)도 10득점 10어시스트로 박지수를 도왔다.

전반을 33-30으로 앞선 한국은 박지수 강이슬 김단비의 활약으로 3쿼터 중반 45-34로 앞서나갔다. 브라질의 추격에 밀려 쿼터 종료 26초를 남기고는 45-46으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4쿼터에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57-60으로 뒤지던 쿼터 중반 김단비와 박지수의 득점으로 62-60을 만들었다. 이후 강이슬과 박지수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리드를 뺏기지 않았고, 경기 막바지 강이슬이 3점슛과 자유투 2개까지 더해 쐐기를 박았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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