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인 셔틀 탑승부터 행사장 입장까지 완전 분리
조직위 "항공기 출발 6시간 전에 공항 도착 권고"
20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회식이 열리고 있다. 2022.2.2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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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마지막 행사인 폐회식도 외부인과 베이징 시민들은 철저하게 분리됐다.
지난 4일 시작한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20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폐쇄루프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시작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외부인으로부터 베이징 시민들을 차단했다.
폐회식도 다르지 않았다. 중국은 방역과 관련해 철저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마지막 행사를 준비했다.
폐회식에 참석하는 취재진과 대회 관계자 등은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공항 검색대와 같은 보안 검색을 마친 뒤에야 국립경기장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탈 수 있었다.
반면 베이징 시민들은 경기장과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한 뒤 걸어서 경기장으로 이동했다.
셔틀버스는 베이징 시민들이 입장하는 입구와 정반대에 멈춰 혹시 모를 접촉을 일찌감치 차단했다. 또한 곳곳에 중국 경찰인 공안이 깔려 있어 함부로 대열에서 이탈할 수 없었다.
폐회식이 열리는 국립경기장 좌석 배치도 이번 대회 모든 경기장처럼 외부인과 시민들을 확실하게 분리했다. 좌석 경계에는 어김없이 공안들이 위치했다.
폐회식이 끝난 뒤에도 외부인과 시민들의 동선은 전혀 달랐다. 자원봉사자들이 푯말을 들고 외부인들을 셔틀버스 정류장으로 안내했다. 관중석을 채웠던 베이징 시민들은 외부인과 반대편 출구로 빠져나갔다.
대한민국 선수들이 20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입장하고 있다. 2022.2.2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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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루프는 가장 많은 외부인들이 베이징을 떠나는 21일에도 이어진다.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폐막 다음날 약 6000명이 자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조직위는 "폐쇄루프 운영의 일환으로 공항의 수하물을 사람이 나르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시간 여유를 갖고, 출발 6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할 것을 권고한다"며 평소보다 이르게 공항에 도착, 출국 수속을 밟을 것을 주문했다.
사상 처음으로 폐쇄루프가 가동된 이번 올림픽은 방역에서는 성공을 거뒀다. 조직위에 따르면올림픽 기간 경기장과 숙소, 미디어센터 등에서 1만6000명이 넘는 인원이 생활했는데 지난 17일까지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436명이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폐쇄루프는 코로나19 감염률이 0.01%에 그칠 정도로 지구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 중 하나였다"고 이번 대회 방역 시스템을 칭찬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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