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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잠든 여친 얼굴에 끓는 물 부은 한국 남성…"딴 남자 못 만나게 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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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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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질투심에 사로잡힌 한 한국인 남성이 태국인 여자친구의 외모를 훼손해 다른 남자와 사귀지 못하게 하려고 뜨거운 물을 끼얹은 혐의를 받고 있다.

    10일 태국 매체 더타이거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페이스북에는 한국인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태국 여성의 사진이 올라왔다. 그녀는 남자친구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기 위해 현지 경찰과 소통하는 데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태국인 통역사가 그녀를 돕기 위해 나섰다. 통역사는 그녀의 진술을 경찰관들에게 통역하는 것을 도왔고, 그녀가 적절한 법적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법률 사무소에 연락했다.

    피해자의 친구는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사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유했다. 피해자는 자신이 잠들어 있을 때 남자친구가 자신의 얼굴에 끓는 물을 직접 부었다고 털어놨다.

    한국인 남성은 사과를 하고 그녀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그녀는 스스로 치료받을 돈이 많지 않아 두렵고 화가 났지만 그와 함께 가기로 했다.

    이후 이 한국인 남성은 피해자에게 "다른 남자 때문에 나를 떠나지 못하도록 못생기게 만들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고 관계를 유지해 달라고 말하며 그녀를 잘 돌보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여성은 "더 이상 그와 관계를 지속하거나 대화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의 연락은 변호사나 경찰관을 통해서만 해야 한다"며 이별을 통보했다.

    피해자가 통역사와 지인에게 공유한 사진에는 얼굴이 거즈로 감싸져 눈과 입만 드러난 모습이 담겨 있다. 그녀는 현재 한국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통역사는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그녀를 돕겠다고 약속했다.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피해자에게 사건의 전말을 밝힐 것을 촉구했고, 일각에서는 피해자가 불법 입국해 남자친구에게 크게 의존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통역사는 추측을 일축하며 피해자가 전자여행허가제도(K-ETA)를 통해 합법적으로 입국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피해자가 폭행 후 여전히 불안정한 감정 상태에 있으므로 누리꾼들에게 개인적인 질문으로 피해자를 압박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그녀는 피해자의 이름을 도용한 기부 사기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며, 모금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분명히 밝혔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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