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부산-구미'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구축…비수도권 클러스터 지정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민관 합동 산업투자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 장관은 반도체, 자동차 등 10대 제조업 대표 기업 CEO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올해 10대 제조업 투자 계획과 3분기까지 투자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국내 투자 촉진 방안을 논의했다. 2025.1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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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정부가 2047년까지 700조 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 기반을 대폭 확충하고 광주-부산-구미를 잇는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를 구축한다.
산업통상부는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개최된 'AI 시대, K-반도체 비전과 육성전략 보고회'에서 반도체산업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세계 최대·최고 클러스터 조성 △NPU개발 집중투자 △상생 파운드리 설립 △국방반도체 기술자립 △글로벌 No.1 소부장 육성 △반도체 대학원대학 설립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구축 등으로 구성된 'AI 시대, 반도체산업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2047년까지 약 700조 원 이상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 팹 10기를 신설해 생산능력 확충에 나선다. 이를 위해 전력·용수 등 핵심 인프라는 국가가 책임지고 구축하고, 국비 등 공공부문의 지원도 강화한다.
특히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산업 기반을 광주-부산-구미를 잇는 남부권으로 확장한다.
광주는 글로벌 패키징 선도기업이 자리하고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으로 신규 패키징 수요가 기대되고 있다. 이를 핵심(앵커) 기업과 연계해 소부장 기업이 반도체 패키징 허브 도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첨단패키징 실증센터'를 구축해 기업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한편, 기회발전특구나 재생에너지 자립도시 지정을 통한 인센티브 제공, 반도체 연합공대 구성 등을 통해 산-학-연 역량을 결집한다. 소자기업과 패키징기업 간 합작 패키징 팹도 추진한다.
부산은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인프라를 확충하고, '전력반도체지원단' 설립을 검토하는 한편, 신규 투자에 대한 패키지 지원을 통해 전력반도체 생태계를 육성한다.
구미는 반도체 첨단산업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에 R&D 및 사업화를 집중 지원하고, 소재·부품 시험평가센터 등 실증인프라 확충, 관내 대학 간 연합교육과 산학협력을 더욱 활성화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 특화단지는 비수도권에만 신규 지정하는 원칙도 세웠다. 수도권에서 멀어질수록 인프라·재정 등 우대지원을 강화한다. 대표적인 우대책으로는 지방 반도체 클러스터 내 연구 인력을 대상으로 유연한 노동시간을 활성화하고, 반도체 소부장 기업의 설비투자ㆍ생산 등에 대한 투자지원금 지원 비율 확대 등 재정적 지원도 검토한다.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개요 (산업통상부 제공) 2025.12.10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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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분야 반도체 기술·생산 리더십 확보를 위한 기술 투자도 이뤄진다. 온디바이스 AI 반도체(NPU), PIM 등 AI 추론에 특화된 반도체에 정부 R&D를 집중 투자하고, 전력효율·피지컬 AI의 핵심부품인 화합물 반도체와 핵심 기술로 부상한 첨단 패키징(후공정) 기술개발에도 지원을 확대한다.
구체적으로 △차세대 메모리 2159억 원 △AI특화반도체 1조 276억 원 △화합물 반도체 2601억 원 △첨단 패키징 3606억 원 등 R&D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한국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시스템반도체, 팹리스 부문 강화 정책도 마련됐다.
차량제어 MCU·전력관리칩 등 미들테크 반도체의 국산화 지원을 통해 팹리스 기업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창출하고 수요기업과 팹리스가 공동으로 온디바이스AI 기술개발·상용화하는 사업에 착수한다.
이를 위해 미들테크 팹리스의 국내 제조 지원을 위해 민관 합동으로 '국가 1호 상생 파운드리'를 설립하고, 국내 팹리스 전용물량 할당, 시제품 제작 지원 등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 장관은 "반도체 주도권 확보에 우리 산업의 명운이 달린 비상한 시기인 만큼, 그동안 실행에 옮기기 어려웠던 비상한 정책을 추진해야 할 시점"이라며 "우리가 잘하는 반도체 제조 분야는 기업의 투자를 전방위 지원해 세계 1위 초격차를 유지하고, 경쟁력이 부족한 시스템반도체, 특히 팹리스 분야는 파운드리-수요기업 등 온 생태계를 동원해 10배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AI 시대, 반도체산업 전략 (산업통상부 제공) 2025.12.10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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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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