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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김광현 한팀에…‘만화야구’ SSG, 대권 도전 가능할까 [MK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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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 일어났다. 메이저리그를 호령한 추신수(40)와 김광현(34)이 같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호령하게 됐다. 프로야구 SSG랜더스가 우승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SSG는 8일 “김광현과 4년 총액 151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연봉 131억 원, 옵션 20억 원의 조건이다.

에이스의 귀환이다. SSG로서는 빅리그 상황이 호재로 작용했다. 김광현은 2019시즌을 마친 뒤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했다. 지난 2시즌 동안 35경기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매일경제

SSG 추신수, SK와이번스 시절 김광현(오른쪽). 사진=MK스포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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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김광현은 빅리그 잔류에 대한 의지가 컸다. 김광현의 가치를 높게 보고 관심을 나타내는 구단도 있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직장폐쇄(락아웃) 기간이 길어지면서 국내 유턴으로 마음을 돌렸다.

SSG구단의 강력한 러브콜도 김광현의 마음을 움직였다. 4년 총액 151억 원은 역대 최고 대우다. SSG로서는 김광현이라는 투수의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광현은 SSG의 전신인 SK에 2007년 입단해 2019년까지 13년간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KBO리그 통산 298경기에 등판해 136승 77패, 평균자책 3.27을 올렸다. 2008년과 2010년 각각 16승, 17승을 거두며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또 김광현의 입단 이후 SK는 4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등 왕조 시대를 열었다.

김광현이 마운드 한 축을 맡게 되면서 SSG의 선발진도 한층 강화됐다. 김광현과 윌머 폰트, 이반 노바가 지키는 SSG 선발진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SSG 유니폼을 입은 추신수의 존재감까지 타선 또한 10개 구단에서 정상급이다. 메이저리그를 누빈 빅네임 선수들이 투타 기둥으로 자리하게 된 셈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18홈런을 때려낸 추신수는 KBO리그 첫 해였던 지난해 팔꿈치 부상 속에서도 20홈런-20도루 최고령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녹슬지 않은 실력을 선보였다.

일각에서 나오는 ‘만화야구’라는 평이 공감을 얻는 이유다.

SSG도 “빅리거 출신 김광현, 추신수와 함께 KBO리그 최고 홈런타자 최정이 힘을 합쳐 '어메이징 랜더스'라는 구단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올 시즌 야구 흥행 바람이 구도 인천에 랜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김광현 복귀 전 만해도 SSG는 선발진에 물음표가 붙었다. 하지만 선발진이 더욱 탄탄해지면서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물론 마운드는 시즌 개막 후 검증을 거쳐야 하지만, 김광현 복귀 효과는 분명하다. 6월쯤 복귀할 예정인 문승원, 박종훈까지 SSG는 정상급 선발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SSG로 팀 간판을 바꿔 달은 두 번째 시즌부터 대권 도전이 가능할지 지켜볼 일이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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