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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NBA 미국 프로 농구

'3월의 광란' 11득점으로 마무리한 이현중, 다음 도전은 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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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슨대, 미시간주립대에 73-74 패배
이현중, 집중 견제 속 11점·4리바운드
아쉬움 남지만 역대 3번째 한국인 출전 등 발자국
6월 예정된 NBA 신인 드래프트
한국일보

데이비슨대 이현중이 19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열린 2022 미국대학스포츠협회 남자농구 토너먼트 1라운드 미시간주립대학교와의 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USA 투데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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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슨대학교의 이현중이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지만 이현중은 팀의 중심적인 역할을 해내며 한국 농구에 역사적인 발자국을 남겼다. 이제 관심은 이현중의 NBA 도전에 쏠린다. 앞서 미국 언론은 이현중이 올해 NBA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 지명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데이비슨대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열린 2022 NCAA 디비전1 64강 토너먼트 64강전 미시간주립대학교와의 경기에서 73-74로 패했다. 선발 출전한 이현중은 상대 팀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3점 슛 3개 등 11득점과 리바운드 4개, 어시스트 1개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 출전한 것은 1985년 여자부 노스이스트 루이지애나대(4강) 이은정, 2009년 남자부 메릴랜드대(32강) 최진수(현대모비스)에 이어 세 번째다. 득점에 성공한 남자 선수는 이현중이 처음이다.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미시간주립대는 데이비슨대보다 더 단단한 팀플레이를 보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팀내 최고 슈터인 이현중에게는 마크맨을 붙여 3점 슛을 원천 봉쇄했다. 전반전 이현중은 정면에서 터트린 3점 슛과 골밑에서 페이크로 수비를 제치며 성공시킨 레이업을 합쳐 5득점에 그쳤다.

후반전 이현중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31-32로 뒤진 채 시작한 후반전 초반 팀 에이스인 루카 브라이코비치의 연속 5득점과 이현중의 어시스트에 이은 마이클 존스의 점프슛으로 데이비드슨대가 41-39로 앞서갔다. 다시 리드를 빼앗긴 상황에서도 이현중은 정면에서 3점 슛을 꽂아 넣으며 48-49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뒤이은 브라이코비치의 득점으로 데이비슨대는 52-49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미시간주립대의 막판 집중력이 빛났다. 브라이코비치의 자유투 2개가 모두 실패한 틈을 타 59-56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데이비슨대는 파울 작전을 쓰며 역전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이현중은 경기 종료 0.5초를 남겨두고 3점 슛을 터트리며 아쉬움을 달랬다.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 NCAA 토너먼트는 NBA에 도전하는 유망주들의 쇼케이스와 같은 무대였다. 하지만 이현중은 이 경기에서 자신의 올 시즌 평균 47.7%에 못 미치는 야투 성공률(36.7%)을 보였다. 1라운드 탈락은 그가 그동안 보여준 기량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하지만 이현중의 도전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드래프트 콤바인과 구단별 워크아웃을 통해 자신의 기량을 입증할 기회가 남아있다. 올해 NBA 신인드래프트는 6월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다. 드리블로 수비를 떼어내는 능력이 발전한다면 NBA에서도 통하는 슈터가 될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앞서 미국 스포츠 분석업체 '라인업'은 NCAA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NBA 유망주 랭킹에서 이현중을 23위로 꼽은 바 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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