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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의 ACL 조별리그 탈락…울산 홍명보 "성장 계기로 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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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자회견 하는 홍명보 울산 감독.
[울산 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5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 주저앉은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이 좀 더 성장하기 위한 기회로 삼겠다며 아쉬움을 눌렀다.

울산은 30일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ACL 조별리그 I조 최종 6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박용우의 자책골로 1-2로 졌다.

이로써 3승 1무 2패로 승점 10에 머문 울산은 조호르(승점 13),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승점 11)에 이어 조 3위에 그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 수 아래로 여겨졌으나 홈 이점을 등에 업은 조호르에 2패를 당한 게 울산으로서는 뼈아팠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먼저 "오늘로써 ACL 일정이 모두 끝났다"면서 "어려운 일정이었지만,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으나 이기는 것 이외에는 큰 의미가 없었다"면서 "타이트한 일정을 견뎌내기 힘들었겠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을 감쌌다.

조호르와 두 번의 대결에서 모두 패한 원인을 묻는 말에 홍 감독은 "지금 찾기는 어렵다"면서 "결과적으로 진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요인을 지금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마지막 실점 장면과 관련해서는 "이겨야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마지막에는 포지션을 변경하며 골을 넣으려 했지만 잘되지 않았다. 상대도, 우리도 마찬가지로 좋은 찬스가 한 번씩 있었는데, 이것을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 "실점 내용은 다시 한번 봐야겠지만, 아마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2020년 ACL 우승팀이기도 한 울산이 이 대회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홍 감독은 "이런 패배에서도 분명히 배울 점이 많이 있다고 본다. 좀 더 성장하기 위해선 이런 상황들을 이겨내야 했다. 하지만 그러질 못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면서 "이것을 좋은 계기로 삼아 한국에 돌아가면 우리 선수들을 성장시킬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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