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일본전서 졸전 끝 0-3 완패
'유럽파'들의 자리만 더욱 도드라져
일본에 완패한 한국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4개월 여 남겨두고 있는 벤투호 앞에 먹구름이 꼈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황희찬(울버햄튼), 정우영(알사드) 등 해외파 없이 출전했던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라이벌' 일본에 완패, 대회 4연패가 무산됐다. 결과도 내용도 모두 좋지 않았다.
한국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의 도요타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E1 챔피언십 최종전에서 0-3으로 크게 졌다.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 가능했지만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완벽히 무너졌다.
2승1패(승점 6)가 된 한국은 일본(2승1무·승점 7)에 밀려 대회 준우승에 그쳤다. 일본은 2013년 대회 이후 9년 만에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라 손흥민, 황희찬 등 유럽파가 출전하지 못했다. 중동에서 뛰는 김승규(알 샤밥), 정우영도 마찬가지였다.
여기에 벤투호의 주축 수비수인 김영권(울산)이 출국 직전 몸 상태가 좋지 못해 합류하지 못했으며 황인범은 유럽 리그 이적을 위해 1차전인 중국과의 경기(3-0 승)만 뛰고 소집 해제됐다.
K리그 위주로 나선 '벤투호'였지만 대부분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완파하고 2차전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홍콩을 3-0으로 제압할 때까지만 해도 나쁘지 않았으나 가장 중요했던 일본전서 참담한 대패를 기록했다.
사실 중국, 홍콩전도 승리는 했지만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대표팀의 주축인 유럽파가 결장했다고는 하지만 일본도 동등한 조건이었기에 핑계 댈 수 없는 부분이다.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27일 오후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2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최종전에서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대표팀은 일본에게 0대3으로 패배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2022.7.27/뉴스1 © News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국은 나상호(서울), 엄원상(울산), 김진규(전북) 등이 기회를 받았지만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장으로 출전한 왼쪽 풀백 김진수(전북) 외에는 월드컵 본선에서 주전으로 뛸만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중앙 수비나 미드필더, 공격 등 모든 포지션에서 선수들이 신뢰를 줄만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E1 챔피언십에 임하며 백업 선수들의 경쟁력을 확인하고자 했던 벤투 감독의 고민도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한편 이번 대회를 마친 대표팀은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대표팀은 오는 9월 A매치 기간에 유럽파 등이 가세한 최정예 멤버로 소집될 예정이다. 아직 경기 일정 및 장소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alexei@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