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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대 데뷔’ 남미 피겨선수 “김연아가 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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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32)는 은퇴 8년이 지났어도 피겨스케이팅 새내기한테 특별한 존재다. 지구 정반대 편에 있는 남미에서도 후배들의 존경은 계속된다.

발렌티나 쿠에바(17·에콰도르)는 8월 25~28일 프랑스 쿠르셔벨에서 열린 2022-23 주니어 1차 그랑프리를 통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관대회 데뷔전을 치렀다.

4일 러시아 매체 ‘스포츠.ru’에 따르면 쿠에바는 ‘각별하게 생각하는 피겨스케이팅 선배가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김연아, 한국 유명 스타 김연아”라고 대답했다.

매일경제

발렌티나 쿠에바(오른쪽)가 2022-23 주니어 1차 그랑프리에서 국제빙상경기연맹 주관대회 피겨스케이팅 데뷔전 최종 채점 결과가 나오자 에콰도르 국기를 펼쳐 보이려 하고 있다. 사진=International Skating Union 영상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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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바는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여자 싱글 최하위였다. 그러나 “여기까지 오는 것은 쉽지 않았다”고 말할 정도로 참가 자체가 큰 의미다.

에콰도르에서 ‘스케이트’는 동계스포츠용 신발이 아니라 ‘롤러스케이트’로 통한다. 쿠에바도 2년 전 전국대회 우승을 계기로 피겨스케이팅에 전념하기 전까지는 롤러스케이팅 종목 중 하나인 롤러 하키 선수로 활동했다.

주니어 그랑프리는 국제빙상연맹 피겨스케이팅 청소년 1부리그 개념이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징계로 러시아가 제외되면서 남는 자리에 들어간 것이지만 쿠에바는 출전만으로 에콰도르 스포츠 역사를 새로 썼다.

중국 포털 ‘소후 닷컴’은 자체 콘텐츠를 통해 “김연아는 전문경기장이 없을 정도로 무관심했던 한국을 남다른 재능으로 변화시켰다. 피겨스케이팅 불모지에서 세계 무대의 문을 두드린 쿠에바가 김연아를 우상으로 생각할만하다”고 평가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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